올 시즌 양희영의 LPGA는 오르락과 내리락의 하모니였다. 3월까지 탑텐에 두번이나 오르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우승행진을 이어줄 적임자로 주목받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더 오르지 했다.

결국 8월 이후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양희영은 치료의 시간을 가졌고, 출전하는 대회를 줄이면서 팔꿈치 치료에 전념했다. 치료에 전념했지만, 테니스 엘보우의 해답은 휴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팔은 아직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스윙을 할 때 느끼는 팔의 통증은 그의 온전한 스윙과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는 그의 스윙은 계속된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부상을 참고 이겨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다사다난 했던 한해, 양희영의 2022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17일(한국시간) LPGA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릴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비하는 양희영을 몬스터짐이 만날 수 있었다.



2022시즌을 떠올리며 양희영은 "올해 기복이 많았던 해였던 것 같고, 연말에 부상이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연말에 동계훈련을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라고 올해를 회상했다.

이번에도 양희영은 플로리다에서 비시즌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플로리다가 날씨나 환경이나 연습하기 좋은 환경이고, 중간중간에 유럽투어를 갈 때 미국에서 가기가 쉽고 가까운 거리이기도 해서 여러가지로 나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플로리다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희영이 말하는 비시즌의 핵심은 물론 테니스 엘보우로부터의 회복이다. 올 시즌 그를 괴롭혔던 테니스 엘보우를 극복하기 위해 양희영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비시즌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양희영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지금은 테니스 엘보우이기 때문에 백스윙을 할 때도 그렇고 많이 불편한 점이 있다."라고 쉽지 않은 컨디션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올 시즌 계획에 대해 "최대한 쉬어야 낫는다고 하는데 헬스를 하되 팔을 긴시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면서 회복에 집중해야할 것 같다. 내년까지 팔이 아프면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도 있기 때문에 비시즌을 잘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사뭇 비장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좋지 않은 기억 대신 좋은 기억을 물어보았다. 양희영은 태국에서만 3승을 거뒀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모두 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희영은 태국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골프장과 여러가지 환경이 편해서 좋았던 것 같다. 다만 내년 시즌에는 올 겨울 팔의 상태를 보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LPGA 투어 4승을 거두고 있는 양희영, 우승이 그저 달콤한 열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우승은 그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닌 혹독한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여기가 전세계적으로 유능한 선수들이 모인 투어인데 거기에서 우승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이야기이고 그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승은 무수한 노력과 시간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우승을 위해 양희영은 오늘도 아픈 팔을 이끌고 스윙을 한다. 그는 "지난 몇개월간 준비를 못한 것 같다. 부상으로 한참 쉬었다. 아주 못칠 정도는 아니기 떄문에 마음을 비우고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2022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난 후에 동계훈련을 잘해서 2023년을 잘 준비해봐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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