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절 외상과염, 우리가 흔히 테니스 엘보우라고 부르는 이 증상은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의 일종으로 손상 부위 인대에 미세한 파열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테니스와 골프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이 증상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잠시 동안은 골프나 기타 스포츠를 끊어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베테랑 골프선수들 역시 이 테니스 엘보우를 피해갈 수 없었다. 올 시즌 주목받았던 양희영 역시 이 테니스 엘보우로 인해 한동안 고생했다. 3월까지 탑텐에 두번이나 오르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우승행진을 이어줄 적임자로 주목받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더 오르지 했다.

결국 8월 이후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양희영은 치료의 시간을 가졌고, 출전하는 대회를 줄이면서 팔꿈치 치료에 전념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나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양희영은 자신을 옥죄고 있는 부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그의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22 LPGA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모두 마무리한 후 몬스터짐과 만난 양희영은 한숨을 내쉬어보였다.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샷감은 좋았는데 퍼팅이 일정하지 못했다. 버디가 적지는 않았지만 보기도 많아서 생각보다는 아쉬웠다."고 총평한 양희영은 지난달 BMW 챔피언십에서 좋은 기운을 얻고 돌아온 것에 고무되어 있었다.

양희영은 한국에서 경기한 소감에 대해 "너무 오랜만이라 가족들과 팬들이 많이 왔는데 긴장도 되고 반가웠던 여러 감정이 섞여있었다. 갤러리들도 한국 선수들만 응원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쳐주면서 보기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며 "초반에는 어느정도 끌어올린 것 같은데 후반 가면서 원하는대로 안되는 부분이 있었고 얼마전에 테니스 엘보우가 와서 그걸 고치느라 대회도 여러번 빠졌다. 올 겨울에는 팔을 치유한 다음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라고 부상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서 "솔직히 엘보우 때문에 지난 2~3개월은 연습을 잘 못해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잘 마무리하고 동계훈련 때 빨리 낫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비시즌을 잘 보내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고참급 선수가 된 양희영은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걸어가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려하고 있다. 그는 "이제 투어에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더 많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은퇴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은 없고 매일매일 좋은 사람이 되도록 그저 노력할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희영은 팬들에게 "이번에 부상도 있고 응원에 부응을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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