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 논란으로 많은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인권 단체가 축구협회들과 손을 잡고 경기장 건설 등 대회 준비 과정에서 희생된 건설 노동자들을 위한 보상 기금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인권운동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 건설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기금이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축구협회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5일 (한국시간) RMC 스포츠가 전했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4일 FFF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엠네스티 프랑스 대표인 롤라 슐만은 FIFA가 대회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 5,278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하고 4억 4천만 달러 (6,253억 7,200만 원)를 건설현장에서 희생된 노동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할 것 촉구했다.

2022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카타르의 월드컵 경기장 공사장은 이주 노동자들의 비명소리로 가득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치 확정부터 현재까지 카타르에서는 6,50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들이 사망했으며, 그들 중 다수는 대회와 연결된 건설 현장에서 죽었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FIFA 및 월드컵 파트너사는 스폰서십 철수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덴마크 대표팀의 유니폼을 공급하고 있는 험멜은 "
수천명 목숨을 앗아간 대회에 우리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로고를 유니폼 색깔과 같은 색으로 설정하면서 이번 월드컵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엠네스티의 움직임은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 것이다. 슐만 대표는 "최근 국제 앰네스티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버드와이저, 아디다스 등 이번 월드컵에 관련된 파트너사들과 만나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파트너사 역시 엠네스티의 제안에 환영의 의사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필립 디알로 프랑스 축구협회 부회장도 참석했으며, FIFA와 조직위원회에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센터와 보상 기금, 그리고 특별 주장 완장을 포함한 조치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디알로 부회장은 "대회를 무작전 보이콧하기보다는 국가가 스스로 깨닫고 발전하는 것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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