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안나린이 2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여유있게 컷을 통과했다.

안나린은 17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 보기 한 개로 세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혜진, 노예림과 함께 공동 27위에 오른 안나린은 루키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남은 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한 안나린의 출발은 불안했다. 11번 홀 보기로 이븐파까지 떨어지며 컷 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안나린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6번 홀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안나린은 후반 홀 돌입 이후 안정적인 샷을 보여주며 5번과 6번,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중상위권의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안나린은 경기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Q스쿨 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담감은 못느끼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안나린은 "내 플레이 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다만 잘해야되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지만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컷 통과에 한결 여유를 찾은 안나린은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 8게임 정도 남은 듯 한데 남은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티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할 듯 하다. 티샷만 페어웨이에 잘 갖다놓으면 나무에 걸릴 일이 없기 때문에 티샷을 잘 갖다놓고 다음 샷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동기이자 전날 홀인원을 기록한 최혜진에게 축하의 인사를 해달라는 질문에 크게 웃은 안나린은 "홀인원 했으니까 축하밥 쏴야죠? 맛있는 거 먹자."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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