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소연은 기복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기복이 있는 플레이로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 유소연은 올 시즌 열 네 번의 대회에서 단 한번의 탑텐을 기록했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시즌 후반에 들어서면서 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유일하게 탑텐을 기록했던 유소연은 이후 펼쳐진 대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유소연은 버디 다섯개 보기 한개 더블보기 한개로 두 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5번 홀 티샷을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상위권 성적도 가능했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경기력이지만 1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과 인터뷰를 가진 유소연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유소연은 "초반에 티샷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퍼팅이 흔들려 전반에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해 아쉽지만 후반에 좋은 경기를 해서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컨디션에 대해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고, 사실 추우면 헷갈리는 것이 거리가 덜 나가서 헷갈리는데 거리 부분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설명한 유소연은 5번 홀 더블보기를 기록한 상황에 대해 "요즘 페이드 티샷을 연습하고 있는데 그 홀에서는 드로우로 쳐야했던 상황이었다. 거기에서 미스를 하는 바람에 해저드에 빠져 더블 보기를 하게 되었다.


유소연의 올 시즌은 어땠을까? 유소연은 "올 시즌은 항상 기대에 못미쳐서 아쉬운 것 같다. 티샷이 흔들린 것이 큰 원인이었고 퍼팅도 1년 내내 일정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시즌을 되돌아봤다.

좋지 않은 성적에 본인이 하던 유튜브까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유소연은 "올해는 생각보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해 다른 곳에 집중할 겨를이 없었다. 다만 계속해서 컨텐츠를 만들고 싶고 소통하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팁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소연, 유티쳐 유소연이 유튜브를 하면서 얻은 점은 무엇일까? 그는 "좋았던 점은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을 아마추어들에게 가능하면 쉽게 알려드리려 노력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뿌듯했고, 유튜브를 하면서 배운점은 역시 골프가 가장 쉬웠구나 컨텐츠를 만든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크리에이터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한국 기업들이 스폰을 해주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 프로암에서도 한국분들이 많이 오셔서 프로암도 하시고 선수들도 응원해줘서 선수들이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한국 기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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