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는 선수들에게 '왕언니'로 불리고 있다. 2007년 데뷔 후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벌써 LPGA 16년차로 접어들었다.

15년 동안 그가 거둔 승수는 6승, 산술적으로는 2년에 한번씩 우승을 한 셈이지만, 호기롭게 LPGA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스러지는 많은 선수들을 본다면 지은희의 승수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올 시즌에도 지은희는 맏언니로서의 저력을 보여주며 후배들에게 귀감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우승과 동시에 LPGA 통산 6승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은희는 출전한 열 세번의 대회 가운데 컷오프는 딱 한번만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도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지은희, 오는 16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몬스터짐 카메라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어느 덧 막바지에 다다른 시즌, 지은희의 열여섯번째 시즌은 어땠을까? 이 물음에 그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1승도 하고 좋은 성적도 냈던 시합이 여러개 있어서 만족하지만, 남은 시합에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에 우승을 차지했던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를 꼽은 지은희는 "이 대회로 인해서 나머지 대회 성적들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우승이 자신에겐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LPGA 최고참으로서 느끼는 중압감은 없을까? 지은희는 이에 대해 "중압감같은 것은 별로 없었고, 올해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루키나 다른 선수들도 오랫동안 나를 보고 대회를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폰서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 출전한 지은희는 "2주를 쉬고 미국에 들어왔는데 2주라는 텀이 대회에 있어서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때문에 몸을 푸는 느낌으로 이번 대회에 임할 것 같고, 뒤에 있는 나머지 대회들을 목표로 연습을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골프장의 느낌에 대해 "골프장이 평평하다보니 샷 보다는 퍼팅을 중점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 지은희는 "잘 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스코어가 안날 것 같지는 않다. 퍼팅이 잘 되어야 좋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키포인트를 짚었다.

이어서 "비가 온다면 필드가 울퉁불퉁 해질 수 있기 때문에 퍼팅에서 멘탈적인 부분이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신감있는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인 지은희는 "빨리 한국에 가서 팬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싶다. 미국에 계시는 한국분들도 응원해주시면 좋지만, 한국에 가서 더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오래된 팬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응원해주시고 한다면 더 많은 힘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은희는 "지금까지 많이 응원해주셨고 올해 성적이 좋았던 이유도 많은 응원 덕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대회 많이 응원해주시고 나 역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성원을 부탁했다.

사진, 영상 = 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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