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은 지난해 부진한 성적으로 Q스쿨 대상자에 올랐고, 한타 차이로 탈락하며 시드를 반납해야 했다. 조건부 시드를 갖고 절치부심으로 시즌에 임한 올해, 부진의 늪에서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까지 다섯 개 대회에서 컷오프 또는 최하위권의 성적을 받아들였던 것과는 달리 지난 8월 한다 ISPS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호조를 보이며 공동 22위에 오른 이후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탑텐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네 개 대회 연속 언더파 스코어로 마무리하며 다가올 시즌을 향한 희망을 살렸다. 어느 덧 30대에 접어든 이미향 그의 골프는 지금부터 시작일까? 오는 16일부터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이 펼쳐지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이미향은 올 시즌 소감에 대해 "코로나 19 이후 마음에 드는 시즌이 없었는데 올 하반기부터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고,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더 노력한다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아쉬웠던 대회에 대해 공동 49위를 기록했던 CP 캐나다 오픈을 꼽은 이미향은 "너무 컨디션도 좋았고, 원하는대로 샷을 만들 수 있었지만,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쇼트게임이 부족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못냈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웠던 대회가 있었다면 만족스러운 대회도 있었을 터, 이미향은 반전의 서막을 알린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꼽았다. 이미향은 "처음 가보는 코스여서 매일 18홀을 돌아야하는 조건, 시차적응을 해야하는 조건에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서 감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어느 덧 시즌도 막바지를 향해갔다. 남은 대회에 대한 이미향의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페이스 찾기'였다. 이미향은 "지금 페이스를 되찾아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와줬으면 좋겠고, 성적을 목표로 가다보면 원하는 경기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제 페이스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제일 약한 부분이 쇼트게임이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하고, 코스 자체도 스코어가 잘 나오기 때문에 그린 주변에서 버디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할 것 같다."라고 이번 대회의 키포인트를 짚었다.

최근 LPGA 대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스폰서를 맡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인 포틀랜드 클래식도 국내 골프웨어인 어메이징크리가 맡았다. 이미향은 "한국 기업이 스폰서를 맡는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한국 선수들이 투어에 있는 점도 있겠지만, LPGA를 좋게 봐주시고 스폰서를 해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고 국내 스폰서 대회인만큼 한국선수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미향은 팬들에게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려 반갑다. 올 시즌 좋은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사진, 영상 = 미국 포틀랜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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