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의 두 번째 책장을 넘기며 : 2022 LPGA 프로 김아림
지난해 LPGA 첫 시즌을 소화한 김아림,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과정이 있긴 했지만, 무사히 풀 시즌을 소화하며 LPGA 선수로서의 한 챕터를 넘겼다. 그리고 곧바로 맞이한 LPGA의 두번째 챕터, 김아림은 겨우내 피지컬 훈련에 집중하며 몸을 만들어나갔다.

"여전히 저의 관심은 피지컬이에요.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어서, 다른 관심사를 돌리기에는 너무 바빠요.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좀 돌아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운동은 한 만큼 언제나 나와요. 어쩌면 피지컬적인 부분이 골프보다 더 직관적으로 결과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덕분에 피드백도 빠르고, 그렇기 때문에 수정도 빨리 할 수 있고, 지금 저의 위치가 어떤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겨우내 흘린 땀을 열매로 맺기 위해 김아림은 시즌이 시작한 지금까지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피지컬 뿐만 아니라 스윙이나 퍼팅 부문에서도 시간을 아끼지 않았고, 지난 아시아 스윙을 통해 자신이 가졌던 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바꾸고 있다.

"확실히 지난해에 많은 대회들을 경험해서 그런지 올해에는 이전보다는 더 익숙하게 느껴졌던 것 같고, 잘 경기를하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보완하고 싶은 점은 퍼팅이나 숏게임에 있어서 좀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요. 좋았던 점은 작년에는 굉장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코스들이 익숙해졌다고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신인 시절의 김아림은 이제 어엿한 LPGA 2년 차 골퍼가 되었다. 아직까지 모르는 것도 있지만, 대체적인 코스와 환경에는 어느 정도 적응했다. 본인 역시 1년 동안 힘들고 거친 무대에서 적응한 본인에게 만족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편안합니다 작년에 저는 여기에서 경기하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때 기억하면 당황하고 낯설었던 게 전부였는데 한 번 경기를 하고 여기에 다시 돌아오니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LPGA의 메타는 많이 바뀌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다니엘 강을 시작으로 다섯 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국적 또한 다양하다. 미국을 시작으로 대한민국(고진영), 뉴질랜드(리디아 고), 아일랜드 (레오나 매과이어), 덴마크(난나 코에르츠 마드센) 등 국적이 모두 다르다.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LPGA 그린이다. 김아림 역시 플레이를 하며 몸소 느끼고 있다. 
"저도 상향 평준화를 느끼고 있어요. 왜냐하면 우승 스코어가 적지 않은 스코어로 계속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모든 선수들이 더욱 화이팅이 넘치는 것 같아요."

이번 LPGA 대회가 펼쳐지는 아비아라 골프장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의 그린은 포어 애뉴아 그린이 대부분 깔려있다. LPGA 선수들에게 저승사자라 불리우고 있는 포어 애뉴어 그린은 그린 표면이 불규칙하고 스피드가 변화무쌍해 어프로치 실수가 살짝만 있어도 큰 타수를 잃을 수 있다. 김아림 역시 이 포어 애뉴어 그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보였다.
"포어 애뉴어 그린에는 적응할 생각이 없고, 그냥 모든 선수들이 같은 조건에서 치기 때문에 잘 올라가길 기도하면서 쳐야죠."

"작년에는 정말 적응을 잘하려고 노력했었거든요 근데 경험을 하면 할수록 적응이 되는 잔디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그때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대로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같은 얘기를 하는 데 있어서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환경이지만, 김아림은 당당하게 티 박스에 나선다. 그것이 바로 김아림이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그 길을 걷기 위해서는 다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그에겐 숙제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그 길을 잘 걸어가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

"우선 다치지 않는 거예요 안 다치고 컨디션을 작년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올라서는 것 그게 이번 대회의 1차적인 목표입니다."
사진, 영상 = 미국 칼스배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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