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0일차 새댁, 골프 인생 2막이 시작된다 : 최운정
지난해 최운정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큰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 사랑하는 반려자를 만나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열렸던 최운정의 결혼식에는 많은 동료 선수들과 골프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출발을 하는 그의 인생을 축복했다.

새로운 가족과 가정이 생긴만큼 그의 2022년 의지도 남다르다. 3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시즌을 시작한 최운정은 아시안 스윙을 통해 자신의 스윙에 대한 감을 찾아나갔다. 성적은 중위권 성적이었지만, 점차 자신의 골프를 펼치려는 최운정, 그의 골프 인생 2막을 들여다보기 위해 JTBC 클래식이 펼쳐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바이라 골프장에서 만났다.
올 시즌 아시안 스윙을 통해 2022 시즌을 시작한 최운정, 새로운 스윙을 장착하고 나선 첫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그는 3언더파 공동 35위에 올랐고,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공동 5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혼다 LPGA 타일랜드 마지막 날에서 그는 5언더파를 몰아치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제가 스윙코치를 바꿨어요.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갔는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니까 제가 원하는 샷을 그렇게 많이 만들지 못했어요 그런데 후반 갈수록 제가 원하는 샷을 많이 좀 생각한 샷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게 된 시합이었어요."

아시안 스윙을 끝나고 미국 본토에서 치르는 첫 대회다. 그만큼 최운정의 각오는 결연하면서도 여유가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특유의 날씨는 최운정의 컨디션과 기분을 끌어올리고 있다.

"벌써 시즌을 시작한다니 시간이 빠른 것 같아요. 여기 칼스배드에 막상 와보니까 항상 매년 그렇듯이 날씨도 너무 좋고 코스상태도 작년보다 훨씬 좋아져서 또 꽃들도 많고 주변에 볼거리도 많아서 기대 많이 하고 왔어요 너무 좋습니다."
LPGA는 JTBC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 무려 5개의 대회를 소화한다. 그중에서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포함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5주를 머물러야 하기에 장기 체류의 준비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베테랑 최운정에게는 오히려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이 자신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 겨울에 올 시즌 준비를 하면서 스케줄을 봤는데, 스케줄이 굉장히 잘 잘 짜여 진 것 같더라고요. 여기저기 이렇게 흩어진 것이 아니라 아시아, 유럽, 미국에서도 동부 서부 이렇게 잘 나눠져 모여있기 때문에 몸 컨디션 잘 관리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시합을 잘 골라서 잘 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동부 서부를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고, 하와이도 캘리포니아 쪽에서 가면 가깝기 때문에 LPGA 측에서 상당히 스케줄을 잘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오히려 이쪽에서 컨디션조절하고 또 맛있는 것도 많고, 이쪽에 또 한인 분들도 많으시니까 응원 많이 받아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최운정의 표정은 밝았다. 아직 달콤한 신혼에 젖어있을 새댁이지만, 직업 특성상 한국과 미국에서 본연의 업무를 해야하기에 붙어있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함께해줄 사람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행복이었다.
"벌써 백일이나 됐더라고요 결혼식을 저번주에 한 것 같은데 그래서 항상 설렘 가득한 하루하루를 잘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골프를 좋아하고, 특히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신랑도 저와 같이 분석하고 결과를 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같이 얘기하고 이런 게 너무 좋았어요. 지금은 저보다 더 많이 저의 투어를 걱정하고 제 스케줄을 걱정하는 사람이 생기다 보니 같이 같이 투어를 다니는 느낌이에요. 물론 신랑은 한국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신랑의 힘을 잘 받아서 신랑이 시키는 대로 학생으로서 선생님 말을 잘 따라서 해보겠습니다."


새로운 골프 인생을 열어가는 최운정, 그의 이번 대회 목표는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너무 거창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았다.

이번 대회의 1차 목표는 제가 항상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시합을 하잖아요 근데 그 결과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못 미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또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다 보니까 목표를 그렇게 크게 잡지를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목표를 정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원하는 샷을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는지 확률적으로 생각해서 제가 생각한 샷을 50% 이상 만드는 대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했다.

 "시즌을 시작하고 또 여러분들의 힘을 받을 때가 됐는데요. 한국에서 시차도 조금 다르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한국 선수들 그리고 저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또 저희도 멋진 샷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사진, 영상 = 미국 칼스배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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