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만 잊혀질 뻔했던 마르틴 외데고르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 밑에서 자신의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외데고르는 지난 2014년 만 16세의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단 11경기만 뛰었을 정도로 그의 자리는 없었다. 이후 긴 임대생활이 시작되었다.

네덜란드의 헤렌벤과 비테세,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 등 여러 팀을 전전한 외데고르는 2021년 1월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아르테타 감독의 신임을 얻어 14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으로 영국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 외데고르는 올 시즌 왜 자신이 천재라고 불리웠는지 입증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외데고르는 아스널에서 모두 28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적을 수 있으나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며 활로를 열어주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지난 14일 펼쳐졌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외데고르의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외데고르는 이날 경기에서 레스터 진영을 종횡무진 누비며 알렉상드를 라카제트를 비롯한 공격진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로 볼을 공급했고, 아스널은 까다로운 상대 레스터를 맞아 2대0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혔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데고르에 대해 "그는 수비와 빌드업 단계에서 경기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모든 면에서 다시 한번 훌륭했다."라고 이야기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데고르의 맹활약에 현지 언론들도 외데고르를 아스널이 성사시킨 최고의 영입이라고 칭찬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아스널은 4000만 유로(약 542억 원)의 가격에 이만한 미드필더를 데려온 것을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외데고르에 대한 레알의 바이백 조항은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아스널 팬들은 오랫동안 외데고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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