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진 스윙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처럼 그의 스윙은 날카로웠고, 성적은 그에 비례해 상승했다. 이정은6가 마지막 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정은6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LPGA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3라운드에서 초반 보기 두 개를 딛고 버디 여섯 개를 만들어내며 네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스코틀랜드의 젬마 드라이부르흐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를 잡은 이정은6는 현재 1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와 아일랜드의 레오나 매과이어와의 차이가 다섯타 차이에 불과해 마지막 날 활약 여하에 따라 우승을 바라볼 수도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던 스윙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맞바람 때문에 초반 선수들이 애를 먹는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에서 이정은6는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힘을 내기 시작한 이정은6는 8번 홀 버디로 바운스백을 했고 후반 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0번홀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언더파를 만들어낸 이정은6는 14번 홀 버디로 탑텐권으로 올라섰고,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로 마지막날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정은6는 경기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어제보다 스코어를 냈다는 것에 대해 만족스러운 하루였고, 초반에 안해도 될 실수로 보기가 나온 것이 아쉽긴 한데 그래도 아직 남았으니까 오늘 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라운드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적으로도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이정은6는 "바람이 전반과 후반 똑같이 적지 않은 바람이 불어 컨트롤이 까다로웠는데 그래도 최대한 파 세이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공략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스윙면에서도 전성기 시절의 폼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본인도 이에 대해 동의하고 있었다. 그는 "올해 초에도 스윙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편하게 플레이 하고 있다. 아쉽게도 좋아지는 과정에서 시즌이 끝나 아쉽지만, 좋은 마무리를 해서 자신감을 얻어가고 내년 시즌에 그 자신감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시즌이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스윙이 좋을 때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쉽다고 할만큼 이정은6는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그는 "
우승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의 운도 따라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것을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샷도 열심히 해야하고 체력관리도 열심히 해야하고 숏게임도 열심히 해야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마무리 한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제주도를 갈 생각인데 제주도에서 요가와 명상을 배우면서 차분한 취미를 가져보고 테니스도 해보고 싶다. 하고싶은 것이 많은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정은6는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많은 팬들에 나의 우승을 기다리고 응원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위치가 좋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올 한해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한해가 될 것 같다. 팬들의 나의 우승을 보면서 환호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고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한국에 계시다. TV로 자주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웃어보인 이정은6의 모습에서 팬들과 부모님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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