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반전되지 않았다. 슈퍼매치의 승자는 최하위 수원이 아닌 상위권인 서울이었다.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 2023 8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슈퍼매치에서 나상호와 황의조,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슈퍼매치에서 완승을 거두며 최근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었으며 5승 1무 2패 승점 16점으로 선두권 싸움에 불을 당겼다. 나상호는 이날 선제골을 떠뜨리면서 네 경기 연속골을 기록, 울산의 루빅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슈퍼매치의 무게감을 견디고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첫 필드골을 넣은 황의조에 대해서는 "골보다는 선수들에게 모범적이고, 그런 부분들이 발전하게 만들어준다. 득점이 나온다면 더 좋겠지만 선수단 내에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조의 활약을 보이는 나상호에 대해서는 "훈련장에서 신바람을 내고있다. 준비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고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있는 듯 하다."라고 칭찬했다.

무실점 경기는 아쉽게 놓쳤다. 이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안 감독은 "상대의 전술 변화에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고, 조금 욕심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아쉬운 마음에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슈퍼매치에는 3만명이 넘은 관중들이 찾았다. 안 감독은 "슈퍼매치는 K리그에 큰 메시지를 주고 있다. 여러가지 부분이 있지만, 많은 일들로 서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심에는 팬들이 있었고 팬들의 사랑이 멈추지 않은 덕분에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라고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함께 발전하고 있는 듯 하다. 팬들이나 구단, 선수들, 나까지 함께 발전하려고 고민한 흔적이 있었고 각자 위치에서 다 나은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준비가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 지나치게 기뻐할 필요는 없다. 여덟 경기를 치뤘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구단들도 있기 때문에 갈길은 멀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매진해야 한다."라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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