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무승행진에 참고참던 강원팬들이 폭발했다. 최용수 감독을 막아서며 해명을 요구했다.

강원은 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홈경기에서 한호강과 안병준의 연속골에 무너지며 0대2로 패했다.

이로써 강원은 시즌 3연패를 당하며 2승 4무 7패를 기록, 최하위 수원에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5월 들어 세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이 강원의 승점 쌓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이날 강원은 변화된 수원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전반 33분 이기제의 크로스에 이은 한호강의 헤더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디노의 슛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하며 끌려갔고, 이후 후반 13분 강원의 패스미스로 말미암은 안병준의 중거리 슛을 얻어맞으며 완패했다.

지난 6일 수원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강원은 3연패를 당했고, 최하위 수원에게 턱 밑까지 추격 허용당했다. 5000여명이 넘는 강원팬들이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았지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고 경기 종료 후 결국 폭발했다.

강원의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나오는 출입구를 막아서서 최용수 감독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팬들 앞에 나서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은 공격진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고, 최용수 감독은 선수단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공격력을 개선시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면담은 30여분 넘게 지속되었고, 분위기를 반등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강원팬들은 최용수 감독을 연호하며 길을 열었다. 반면 승리를 거둔 수원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원정팬들의 환호 속에 버스에 올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피할 수 없던 단두대 매치의 결과의 명암은 경기장 밖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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