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의 기로, 승점 6점짜리의 단두대 매치에서 웃은 팀은 최하위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한호강과 안병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시즌 2승째를 신고하며 2승 2무 9패를 기록, 11위 강원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강등권 위인 9위 광주와의 승점차도 6점으로 줄였다. 김병수 감독은 친정 강원을 상대로 수원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김병수 감독의 전술이 확실히 보였던 경기였다. 부상으로 자용 가원이 많지 않았음에도 강원을 상대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 이기제의 크로스에 이은 한호강의 헤더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서간 수원은 후반 13분 강원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안병준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2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강원의 공세를 짠물 수비로 차단한 수원은 시즌 두번째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활짝 웃었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예전보다 선수들이 응집력을 가졌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 결과에 집중하지 말고 사명감을 갖고 정신력을 가지고 나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칭찬했다.

지난 전북과 달라진 점에 대해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위권 구단과의 싸움이 중요한데 응집력과 조직력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나온 듯 하다."라고 설명한 김병수 감독은 "한호강은 큰 무리없이 수비를 이끌었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면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던 듯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안병준에 대해 "월드클래스 골이었다. 집까지 업고 싶을 정도였다. 중요한 순간에 안병준의 골은 몇번이고 되돌려보고 싶었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심했는데 이번 골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71분간 맹활약한 염기훈에 대해서는 "너무 훌륭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볼이 들어왔을 때 동료가 올 때까지 키핑이 되었다는 것이 좋았다. 원했던 것이 이런 부분이었고 굉장히 훌륭히 자신의 롤을 수행했다고 본다. 볼을 잡았을 때 편안함을 느꼈다. 정말 큰일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은 김병수 감독은 다음 울산전에 대해 "당연히 어렵겠지만 모든 일은 해봐야 한다. 우리에게 힘든 것은 부상 선수들이 있다는 것, 체력적인 부분과 훈련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문제점이지만, 결과는 해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사명감을 갖고 경기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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