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차를 좁히느냐 벌리느냐, 아니면 함께 벌어지느냐. 강원과 수원삼성의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두 팀이 만났다.

강원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침체된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에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팀 강원은 2승 4무 6패 승점 10점으로 11위에 올라있다. 12위 수원 삼성(1승 2무 9패 승점 5점)과의 격차는 5점차, 잔류권인 9위 전북(4승 2무 6패 승점 14점)과의 승점차는 4점 차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잔류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만약 패할 경우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따라서 승점 6점짜리 경기에 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최용수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의 각오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알 수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승리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라고 외나무 다리 승부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의욕은 앞서는데 몸이 따라가지 않는 듯 하다."라고 진단한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이 좀 대견스럽고 이런 고비를 또 잘 헤쳐 나가실 때는 상당히 팀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주는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강원은 양현준과 디노, 김대원의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에 대해 "누구를 내도 골이 안나와서 상당히 답답하다. 스쿼드도 두꺼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 전지훈련에서 처음으로 썼던 공격라인 조합으로 내세웠다."라고 공격진 기용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협은 복귀에 약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 최용수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 볼 때 아픈데도 팀을 위해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좋은 선수다. 빨리 복귀해서 팀에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정협의 빠른 복귀를 바랐다.

수원에 안병준이 있다면 강원에서 살아나야 할 선수는 디노다. 최용수 감독은 "지금 훈련에서 다 디노에게 볼을 주라고 한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디노가 보여주는 경기이나 동료들이 디노에게 가지는 기대치가 있는데 디노에게 신뢰를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디노가 활달한 성격이 아니라 조용한 성격이다 보니 남몰래 많은 고생을 하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디노를 믿으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원을 잘 아는 김병수 감독과 맞대결에 대해 "나도 역시 수원을 잘 알고 있다."라고 웃으며 받아친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략에 대해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갈 때도 있고 수비적으로 갈 때도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고 이번에도 적절히 활용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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