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차를 좁히느냐 벌리느냐, 아니면 함께 벌어지느냐. 강원과 수원삼성의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두 팀이 만났다.

강원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침체된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에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팀 강원은 2승 4무 6패 승점 10점으로 11위에 올라있다. 12위 수원 삼성(1승 2무 9패 승점 5점)과의 격차는 5점차, 잔류권인 9위 전북(4승 2무 6패 승점 14점)과의 승점차는 4점 차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잔류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만약 패할 경우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원정팀 수원 삼성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하다. 현재 수원 삼성의 아래에는 아무 팀도 없다. 1승 2무 9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그쳐있다. 지난 어린이날 인천을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주중 전북과의 경기에서 손쓰지 못하고 0대3 완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서로를 밟고 위로 올라서야 하는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김병수 더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어 뜨거운 승부가 예측된다. 지난 2018년 중반 강원에 부임해 2021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은 성적부진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2021년 중반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 후임이 지금의 최용수 감독이다.

강원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한동안 야인으로 지낸 김병수 감독은 위기의 수원 삼성의 소방수로 부임해 친정팀과 피할 수 없는 잔류 싸움을 이어나가야 한다. 지난 전북전에서 수원의 현주소를 확실히 파악한 김병수 감독이 자신을 잘 아는 친정 강원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펼쳐나갈 지 주목이 되는 이유다. 

강원은 선발에 김영빈과 이웅희, 윤석영이 백라인에, 임창우와 서민우, 한국영, 정승용, 김대원이 중원을 책임진다. 양현준과 디노가 수원의 골문을 노린다. 지난 울산전에서 황문기가 빠지고 김대원이 들어갔고 박상혁이 빠지고 디노가 들어간 것 이외에 선발진은 비슷하다. 골키퍼는 유상훈이 장갑을 낀다.

이광연과 김진호, 김우석, 김대우와 박상혁, 황문기, 갈레고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당초 복귀가 예상되었던 이정협은 이날 경기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삼성은 지난 전북전과 비교해 중원과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이기제, 박대원, 한호강, 장호익을 백라인으로, 유제호와 한석종 고승범이 미드필더에 포진했으며 염기훈과 안병준, 손호준이 강원의 골문을 노린다.

부상 이후 한동안 전열에서 빠졌던 고승범의 복귀, 공격진에 염기훈의 선발 출전이 눈에 띈다. 골키퍼는 양형모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벤치 명단에도 정승원의 복귀가 눈에 띈다. 이성주와 고명석, 이종성, 류승우, 김보경, 이상민이 출격을 대기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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