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을 향한 골든타임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골든타임 이전에 반등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신임감독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팀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오늘도 김 감독은 벤치에 앉는다.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침체에 빠졌다. 지난달 13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2승째를 신고한 이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특히 수비의 불안이 심각하다. 무실점 경기가 강원전 이후 한 경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광주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연속골을 허용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제 부임 한달 째를 맞은 김병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수비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10일 전북전 이후 다섯 경기 연속으로 득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수원이 후반기 수비 안정화만 된다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수원 입장에서도 인천과의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광주전 카메라에 잡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광주전이나 수원FC전은 충분히 승점 1점 이상은 딸 수 있던 경기였는데 아쉬웠다. 1점이라도 땄으면 활력이 났을텐데 승점을 못 따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 수도 있고, 나 역시도 힘들어서 그렇게 고개를 저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뮬리치와 불투이스가 명단에 복귀했다. 제한적인 시간을 소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김병수 감독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전진우와 이종성에 대해서는 각각 부상과 로테이션 차원으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김병수 감독은 여전히 공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뉴로피드백'에 관한 책을 읽으며 선수들의 심리나 현재의 멘탈 상태를 체크하려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좋아지는 것이 단기간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급해하기 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더욱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선수단에게 이야기했다.

이제 수원은 남은 A매치 휴식기에서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김병수 감독은 "A매치 데이라고 해서 실질적인 훈련은 일주일 정도 할 수 있고, 그것도 경기 준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많기 때문에 그 집중력을 기르는 데 신경을 써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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