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없지만 승리도 적다. 무패 행진을 올리고 있지만, 조성환 감독은 승리에 목마르다. 강등권에서 탈출해 중위권에 안착하기 위한 움직임, 이번 수원전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팀 모두 갈길이 바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승 7무 6패 승점 19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강등권 턱 밑이다. 올 시즌 야심차게 전력보강을 했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조성환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10일 제주전 패배 이후 꾸준히 승점을 쌓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4무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승리에 비해 무승부가 많아 인천 입장으로서는 최하위 수원을 맞아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원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지난 2020년 수원의 상황과 인천의 상황이 정확하게 뒤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조 감독은 "20
20년에 잔류에 대한 걱정을 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을 때 17라운드까지 승점 11점이었는데 지금 현재 수원의 상태는 그때보다도 더 안 좋은 상태다. 2020년을 복기해본다면 수원이 오늘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남다를 것 같다."라고 경계했다.

인천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4무를 기록중이다. 표면적으로는 다섯 경기 무패이지만, 승점은 7점 획득에 그쳐있다. 조 감독은 "실점이 문제라고 본다. 지난 서울전에서도 선취골을 넣었음에도 위치선정이나 포지셔닝에 문제가 생겨 실점을 했다. 전북전 이외에 계속 실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조성환 감독은 이어서 "지금 엔트리 중에서 대부분은 2020년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기 때문에 상대의 상황이나 분위기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멘탈적인 부분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선수들도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커뮤니티에는 송도에서 무고사가 찍힌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인천을 경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가 송도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들은 이야기다. 이렇게 한국에 자주오면 괜히 희망이 생기는데, 빨리 오면 오고 안오면 안온다 명확하게 메시지를 들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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