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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공격 패턴, 하지만 안양의 수비진은 그 네 방을 막아내지 못했다.

FC안양은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박재환, 글레이손, 카스트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2대4로 패했다. 

이날 승리를 했다면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안양은 경남의 높은 공격에 고전했고, 결국 모든 실점을 머리로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섯 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던 안양은 승점 6점 짜리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고, 무패 행진이 깨짐과 동시에 선두 도약의 길목에서 중위권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이날 이우형 안양 감독이 경계했던 그대로 경남은 빠른 크로스와 글레이손을 비롯한 공격진들의 민첩한 움직임을 이용해 공격을 풀어나갔고, 안양 수비진은 이를 막아내느라 진땀을 뺐다.

안양은 박재환에게 전반 초반 선취골을 허용한 이후 박재용이 바로 따라가는 동점골을 기록하며 팽팽함을 유지하는 듯 했지만, 이후 수비진의 미스매치가 이어지며 글레이손에게 연속골을 허용, 1대3으로 전반을 마쳤다.

다급해진 안양은 후반전 야고와 주현우, 박재용을 앞세워 라인을 올리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추격골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카스트로의 헤더골을 내주며 쓰디쓴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우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이기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경기를 하다보면 잘 안풀릴 때도 있고 그렇지만 오늘 경기는 아쉬운 점도 없고, 완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득점 찬스에서도 득점을 하지 못했고, 상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음에도 선수들이 당황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이 수행하지 못한 것은 감독이 더 집중력을 갖고 선수들을 더욱 관리했어야 했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용에 대해서는 "득점을 했지만, 혼자서 힘든 싸움을 했다. 체력 안배를 하면서 시간 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체력적인 부분, 공격수로서 득점해야 하는 부분이 겹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추격의 기회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축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데 감독으로서 불만족스럽고 지더라도 많은 득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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