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최두호의 한 방이 또 다시 터졌다.

오늘(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TUF(디 얼티밋 파이터)23 피날레에 출전한 최두호(25, 부산팀매드)가 UFC 페더급 랭킹 16위로 평가되는 티아고 타바레스(31, 브라질)를 꺾었다.

이번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터진 TKO승. 타바레스를 쓰러뜨리는데 필요했던 펀치는 교과서적인 잽과 스트레이트-마무리 파운딩의 단 세 방으로 충분했다.

이로써 최두호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통산 14승 1패가 됐다. MMA 12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고, UFC에서는 3전 3승 3연속 1라운드 (T)KO승을 따냈다.

경기 후 최두호는 몬스터짐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일단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다. 물론 승리도 기쁘지만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 경기로 페더급 톱 10에 진입했으면 좋겠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최두호와 직접 만나 나눈 인터뷰 전문.

공식랭킹 진입을 판가름할 수 있는 티아고 타바레스를 TKO로 꺾었다. 현재 느낌은.
이미 한번 깼던 보스몹을 다시 깬 느낌이다. 물론 기쁘지만 당연히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경기로 페더급 랭킹 톱 10에 진입했으면 좋겠다.

타바레스와의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전략대로 잘 풀어나갔다. 양성훈 감독님이 마치 무선 조종기로 게임을 하듯이 경기했다.

미국 현지에서 치른 첫 경기이기도 하다. 느낌은 어떤가.
항상 케이지에 오를 때마다 침대에 눕는 것처럼 편하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겼다.

벌써 UFC 3연승, 종합격투기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향후 페더급 공식랭킹 진입이 예상되는데, 다음 상대로 만나고 싶은 선수는.
(경기 직후)이미 컵 스완슨을 콜했는데 방금 보니깐 자신의 트위터에 반응을 올렸다고 들었다. 그걸 보니 아마 조만간 스완슨과 붙게 될 것 같다.

국내 파이터 중 김동현과 정찬성 이후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대중의 관심을 실감하고 있나.
동현이형, 찬성이형 같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지만 같이 언급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 경기를 펼치는데 그렇게 안 해준다면 솔직히 조금 속상할 것 같다(웃음).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유독 다른 때보다 감량에 애를 먹었다. 어떤 이유였나.
이전 경기에서는 천천히 감량을 했는데 이번에는 수분을 급격하게 뺐다. 덕분에 감량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대신 컨디션은 훨씬 좋았다.

영원한 스승이자 구미MMA의 이창섭 관장이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서 세컨으로 동행하지 못했는데, 혹시 그가 경기 전 건넨 조언이 있다면.
늘 그렇듯이 잘 하고 오라고,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비록 몸은 떨어져있지만 항상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평생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선 백승희 원장과 여행을 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귀국 후 계획이 있나.
원장님이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 여쭤보고, 모든 것을 내 돈으로 해드리고 싶다. 그동안 원장님이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여러 방면에서 많이 챙겨주셨다. 원장님과는 아버지와 아들 같은 사이지만 그동안 너무 죄송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무언가 크게 해드리고 싶다. 일단 만나면 편안하게 맥주 한잔 하고 싶다.

그렇다면 귀국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일단 먼저 빨리 (한국으로)가고 싶다(웃음).

사진=몬스터짐
[영상 편집] 박제영 PD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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