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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꿈이 없다면 당신은 그 어디도 갈 수 없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UN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0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은 2003년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

이처럼 언젠가는 이루어질 꿈을 찾아 기나긴 항해를 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보디빌딩에도 최고의 몸이라는 꿈을 위해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선수가 있다. 바로 윤대호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 보디빌딩에 입문한 이래 윤대호 선수는 목적지를 향해가는 거대한 범선처럼 꿋꿋하게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해 나갔다. 물론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거친 파도가 윤대호 선수를 위협해왔다. 몇 번이나 쓰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파도속에서 그는 최고를 위한 그 일념 하나로 버티고 버텨왔다. 그리고 2017년 거친 파도가 걷히고 밝은 햇살이 찾아왔다. 윤대호 선수는 그 햇살을 받아 다시 닻을 힘차게 올릴 준비를 마쳤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항해해 나가고 있는 윤대호 선수를 그가 운영하는 FX피트니스 호산점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보디빌더 윤대호라고 합니다. 선수생활을 하다가 휴식기를 가졌고 올해 휴식을 끝내고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근황은?
- 쉬는 동안에도 생계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고, 올해에는 복귀를 위해 더욱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긴장이 되지는 않는지
- 긴장이 되지는 않고 오히려 운동하는 것이 재미있다. 운동을 쉬면 좀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귀양을 가있는 것처럼 운동을 하루라도 안하면 힘들었다. 머리는 운동을 하고 싶은데 몸은 일만하다가 올해 드디어 몸과 마음이 딱 일치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의욕있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올해 대회 출전에 대해서 알고 싶다. 몇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며, 구체적으로 잡은 목표는 있는지
- 가장 먼저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는 것이 목표고 그 다음은 아마추어 올림피아와 아놀드 클래식에 출전해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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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국체전 당시의 윤대호 선수(왼쪽)와 강경원 선수(오른쪽)>


과거의 이야기를 한번 해본다면 지금까지 나섰던 대회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회는 언제였나

- 2000년의 아시아선수권 대회와 2000년 2005년의 전국체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맞대결을 펼쳤던 선수가 강경원 선수였는데 아마도 강경원의 전무후무한 기록인 전국체전 12연패에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다.(웃음) 특히 2005년에는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고 강경원을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 "언제나 체육관에 들어서면 두려움을 가지고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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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아시아선수권 대회 당시의 윤대호 선수>


요즘 가장 중점적으로 운동하는 부위는?
- 아무래도 등 쪽이 아닐까 싶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큰 차이는 등 쪽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휴식기 동안 생각하고 실행한 여러 가지 동작들을 적용해서 운동을 하고 있다.

그 부위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을 있었다면?
- 전에는 견갑골과 승모근을 위주로 한 풀 다운과 바벨 로우를 위주로 하다 보니 광배근 자체가 활용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허리와 등에 대한 긴장을 낮추고 광배근에 부분 집중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조금 더 빨리 했다면 등이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웃음)


근매스를 위주로 운동을 했나 선명도를 위주로 운동을 했나
- 나 같은 경우에는 예전부터 괴물 같은 선수보다는 플렉스 루이스나 숀 헨리와 같은 선수를 동경해서 운동을 했기 때문에 선명도를 위주로 운동을 했다. 사이즈가 아무리 커도 선명도가 떨어지면 그 사이즈는 별 의미가 없는 사이즈라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 선명도가 잘 갖춰진 상태에서 근육의 사이즈를 올리는 것을 원한다. 때문에 펌핑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때면 무게를 들 수 있어도 그냥 놓아버린다.

운동을 하다보면 부상의 위험에 계속 노출되어 있는데 부상 없이 효과적으로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 난 운이 좋게 운동을 하면서 부상 때문에 운동을 쉬어본 적이 없다. 지금도 늘 후배들과 회원들에게 강조를 하는 것은 늘 체육관에

들어서면 두려워져야 한다 말하고 있다. 나 역시 운동을 할 때 고중량을 드는 경우에는 두려움과 긴장을 가지고 하고 있다.


보통 운동루틴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
- 4일제로 하고 있다. 첫 날에는 가슴과 이두, 다음은 다리, 종아리 그리고 어깨, 삼두 마지막으로 등까지 하고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다.

운동을 할 때 힘들 때마다 동기부여를 얻는 것이 있다면?
- 하체 운동을 할 때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하는데, 그럴때면 재미있는 것을 생각하곤 한다. 농구와 야구를 좋아하는데 그런 스포츠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면 덜 힘들다. 물론 근육에는 집중을 해야 한다

사실 스쿼트와 같은 맨몸운동을 하다보면 자세를 바꿔서 한다는지 이런 시도들이 많은데 그런 시도는 하지 않으신지
- 근육이라는 것은 유전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에 굳이 자세를 바꿔서 그 근육이 강화된다든지 이런 것을 잘 못 느꼈기 때문에 주어진 자세에 충실히 하자고 마음을 먹고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석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 "나트륨? 크게 신경쓰지말고 조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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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호 선수와 2017 미스터 부산에 참가하는 주병남, 남행록, 김미리내 선수(왼쪽부터)>


식단도 궁금하다. 비시즌과 시즌의 식단 차이가 큰지
-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웃음) 사실 쉬는 동안 먹을 것을 다 먹어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안 먹혔다. 하지만, 평소대로 먹던 식단에 닭가슴살이나 소고기를 추가해서 아주 맛있게 먹으며 관리를 하고 있다.

특별히 먹는 음식은 있는지
- 우둔살을 얇게 썰어서 구워먹는다. 거기에 파절임이나 양파를 곁들여서 맛있게 먹고 있다. 원래는 좀 무식하게 다이어트를 했었다. 특히 2000년 같은 경우에는 미스터 부산, 미스터 코리아, 전국체전까지 모두 뛰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색다르게 다이어트를 한다고 들었다
- 나트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이 끊었는데 의사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다보니 나트륨은 지방대사에 별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얻고 운동을 하면서 안좋은 호르몬을 만들기 보다는 나트륨을 통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식단 이외의 보조제를 챙겨먹는 편인가
- 단백질, BCAA, 종합비타민, 크레아틴만 먹고 있다. 특별히 먹어봐야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살 돈으로 밥을 챙겨먹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단백질양은 시즌과 비시즌 어떻게 조절하는지
- 거의 동일하게 가져가고 있다. 시즌에는 매스업을 위해 많이 먹기 위해 노력하고 비시즌에는 그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

몸을 만들면서 가져야할 마음 자세가 있다면?
-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몸을 생각하면서 운동을 한다. 거기까지 가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잠깐만 하고 말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운동을 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아무래도 일을 하면서 가정에 금전적인 보탬이 되어야하다보니 경제적인 면이 어렵고 그 다음에는 내 나이가 아닐까 싶다.(웃음) 어차피 보디빌딩은 극복해야하는 운동이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 가르칠 땐 차이를 두지 않고 공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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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스터 부산에 출전하는 김미리내 선수>


보디빌딩 팀을 만드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규모가 어떻게 되나
- 아직은 임시적으로 만든 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FX피트니스 트레이너들에게 대회출전을 계속 제의했었다. 지금 트레이너들이 대회 출전 경험이 없다보니 제의를 했었는데 이번 미스터 부산에 남자 선수 2명과 여자 선수 1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궁금하다
- 아무래도 각자 운동 방식도 다르고 자세도 틀린 경우가 많다보니 자세를 교정하고 이런 것이 좀 힘들었다. 그래도 운동을 했었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잘 따라오고 있다. 여자 남자와의 운동차이도 두지 않고 있다. 


출전하는 선수들도 사연이 많다 들었다
- 일단 주병남 선수 같은 경우에는 청춘 FC에도 출연했던 축구선수였다.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제 2의 인생도 살고 있고, 운동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의욕이 충만하다. 그리고 남행록 선수 같은 경우에는 군인 출신이다. 소말리아에 해외 파병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김미리내 선수는 모델 활동과 트레이너 활동을 같이하고 있다.

■ "피트니스 문화가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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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센터 회원들을 코칭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단기적으로 몸을 만들기 원하는 회원들은 잘 받지 않으려 한다. 단기로 하면 자세를 잡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6개월, 1년 회원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 가장 강조를 많이 한다.

살을 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는지 식단이라고 생각하는지
- 제일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서둘지 말라’라는 것이다. 지금 운동을 해도 여름에 몸을 뽐내기에는 늦었고 내년을 본다면 아직 늦지 않았기 때문에 차근차근히 몸을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요즘 피트니스 문화에 대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최근 SNS에서 많은 선수들, 트레이너들이 자신의 몸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그것이 너무 상업화, 선정성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그 몸을 보고 긍정적인 영향도 있긴 하지만, 좀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 좀 안타깝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식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 운동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래도 일반 회원들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식단을 지키는 것이 많이 힘들다.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는 지도를 할 때 삼시세끼는 잘 먹되, 패스트푸드는 줄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티칭을 할때 모티베이션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있다면?
-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고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운동과 함께 카운슬링도 병행을 하고 있다. 우리와는 달리 회원들은 운동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멘탈적인 면에서 케어를 해주면서 지도를 해주면 재밌어하신다. 


■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은 '꿈' 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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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호 선수가 운영하는 FZ 피트니스 호산점>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신지 얼마정도 되었나
- 여기 온지는 10개월 정도 되었고, FX 피트니스는 지난해 11월에 들어와 교육이사로 있다가 이 지점의 관리를 맡게 되었다. 


FX피트니스 센터가 가진 장점이 있다면?
- 기구도 많고 특히 세팅을 내가 직접했다.(웃음) 제대로 된 운동을 하고 싶다면 우리 피트니스에 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우리 피트니스에 와서 놀란 사람들도 꽤 있다. 특히 일일입장 회원분들이 많은데, 그 회원분들을 위해 하체위주의 세팅을 많이 해 놓았다. 하체 운동은 무리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피트니스 센터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와중에도 굳건하게 유지하고 계시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 운동을 하면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갔다는 보람을 느끼게 케어를 해주고 있다. 때문에 회원들도 들어오고 나가는 회원들도 없다. 가격면에서 유혹을 해오는 곳도 있지만 굳건히 우리 센터를 찾아오신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해왔다. 지금의 윤대호가 있기까지 어떤 각오로 여기까지 왔나.
- 정말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이 일념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아직도 현재진행중이고 남들이 무모하다 말해도 그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건재하게 운동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윤대호 선수를 보고 운동을 시작했다는 선수들도 많다
- 그런 선수들을 보면 언제나 고맙다. 나도 운동 선배들을 보며 운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고맙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에게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운동으로 승화시켜 운동에 관한 모든 것을 베풀고 싶다.

마지막으로 피트니스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한마디
- 정말 좋은 운동이다. 우리 몸과 정신을 가꾸는데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에 잘 활용해서 건강도 찾고 활력도 찾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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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제영 PD, 윤대호 선수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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