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재미교포 다니엘 강(한국이름 강효림)이 LPGA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내는 감격을 맛봤다.

다니엘 강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파71/6,588야드)에서 펼쳐진 2017 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39억7,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 2위인 브룩 M. 핸더슨을 한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다니엘 강은 2011년 US아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6년 만에 우승의 맛을 보게 되었다. 또한 프로 입문 이후에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하는 겹경사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제까지 3라운드까지 돌풍을 일으킨 선수들은 많았지만, 하나같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끌어졌다. 우승이 목전에 왔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을 떨치기 힘든 탓이었다. 하지만, 다니엘 강은 4라운드 내내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해나갔다.

초반 홀에서는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를 위주로 펼쳐나갔다. 2번 홀의 버디와 3번 홀의 보기가 있었을뿐 나머지 홀은 침착하게 파세이브를 해내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2위 그룹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브룩 핸더슨은 오늘만 5타를 줄이며 다니엘 강을 바짝 압박해왔고, 이미향과 양희영의 추격도 이에 못지 않게 거셌다.

다니엘 강은 후반 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었다.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두그룹을 따돌리려 했다. 후반홀 출발은 좋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의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했다. 첫 우승의 꿈이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11번 홀부터 다니엘 강은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며 버디 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1번 홀에서 멋진 버디를 낚은 다니엘 강은 12번, 13번 14번 홀까지 모두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4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서 2위 그룹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다니엘 강은 17번 홀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멋진 버디로 장식해내며 자신의 첫 우승이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대회를 모두 끝내고 몬스터짐과 인터뷰에 응한 다니엘 강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표정이었다. 다니엘 강은 우승 소감에 대해 “너무너무 기쁘고 날아갈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최고의 기분임을 이야기했다. 2번 홀에서 버디가 있었던 상황에 대해 “잘 안 굴러갈 줄 알았는데 굴러가서 버디로 연결되었다. 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것이 좋은 기운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승을 언제쯤 확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연속 버디를 할때는 확정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13언더파라도 핸더슨이 따라오고 있어서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었기 때문에 집중했고, 18번 홀에서 투온을 시켰을 때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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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퍼팅 순간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났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먼저 생각났다.”라고 밝혔다. 다니엘 강을 골프선수의 길로 이끈 아버지는 지난 2013년 그녀가 LPGA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니엘 강에게는 아버지는 마음의 짐이었다. 그녀는 시련이 올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대회에도 그랬다. 다니엘 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었고 아버지와 꼭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라는 말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다니엘 강의 한국이름은 강효림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다니엘 강은 6살까지 한국에서 생활했다. 효림이라는 이름도 아버지가 붙여주었다고 그녀는 이야기했다.

다니엘 강은 한식 마니아이기도 하다. 이따금 KEB 하나은행 대회를 위해 한국에 방문할 때는 너무 많은 한국음식을 먹어 살이 찌는 바람에 그 대회 전에는 5파운드를 빼고 간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한국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녀다. 역시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다니엘 강은 이야기했다.

좋아하는 가수로는 박진영이라고 밝힌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방송인은 강호동을 꼽으며 어린시절부터 웃긴 방송인이었고,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며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한국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다니엘 강. 그녀의 우승이 깜짝 우승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은 바로 그녀의 마인드에 있다. 과연 첫 우승을 거둔 다니엘 강이 이를 계기로 더욱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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