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 최운정(27, 볼빅)이 메이저 첫 승을 정조준한다.

최운정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파71/6,588야드)에서 2017 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39억7,000만 원) 3라운드(무빙데이)에서 다니엘 강(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운정은 이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10언더파를 기록, 다니엘 강과 나란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첫날 경기를 단독 2위로 시작했던 최운정은 지난 1일 펼쳐진 2라운드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3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일 펼쳐진 3라운드에서 쾌조의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거의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추가하는 멋진 그림을 연출했고, 결국 다니엘 강과 함께 공동 선두라는 좋은 성적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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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종료 후 최운정은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불고 코스가 전보다 길었다. 경기때 긴 클럽을 잡아 조금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는데 오히려 바람이 많이 불고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컨디션이다보니 집중이 더 잘 됐다"며 경기 소감을 먼저 밝혔다.

최운정은 이어 전날 경기를 떠올리며 "어제 9번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는데 오늘은 파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홀도 어제는 뒷바람이 불었는데 오늘은 앞바람이었다. 같은 클럽으로 세게 쳤는데 조금 짧았지만 굉장히 좋은 업 앤 다운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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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운정은 이날 캐디로 함께 호흡을 맞춘 아버지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다른 캐디와 경기에 나섰으나 최근 다시 아버지가 캐디로 함께 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최운정은 "마음 같아서는 은퇴할 때까지 같이 하고 싶지만 그 말은 차마 못할 것 같다. 그건 너무 불효인 것 같아서(웃음). 게임 하는 게 능숙해지면 계속 스트레이트로 하는 것보다 한 번씩 쉬면서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뒤이어 최운정은 "아빠가 오시고 나서 샷감이 굉장히 좋아졌다. 한국에서 퍼팅 레슨을 받고 온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전반적으로 지난 몇 주 동안 샷 감각이 좋았고, 이 대회가 큰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내일까지 실력발휘를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최운정은 경기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운정은 "우승 하면 좋겠지만 아직 하루 더 남아있고, 스코어 차이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칠 것 같다. 나도 똑같이 자만하지 않고 계속 집중해서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플레이 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운정은 마지막 4라운드에 대해 "일단 맛있는 저녁을 먹고, 계속 하고 있는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려고 한다. 오늘 티샷과 샷 감각이 좋았지만 (내일은)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스윙을 한 번 더 체크하고 난 후 푹 자려고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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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순스포츠 홍순국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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