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전날 코피를 흘리며 투혼을 불사른 전인지가 2라운드 대약진하며 선두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다졌다.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펼쳐진 미국 일리노이에 위치한 올림피아 필즈의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파71/6,588야드)에서 펼쳐진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39억7,000만 원) 2라운드에서 후반 홀에만 버디를 4개나 쓸어담는 괴력을 보인 끝에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니엘 강(미국), 김세영(24. 미래에셋)과는 불과 4타차이, 남은 두 라운드 동안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전날 피로의 여파에다 경기장의 날씨까지 겹치면서 전인지는 힘든 라운드를 펼쳐나갔다. 특히 많은 비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된 것도 전인지에게는 하나의 악재였다. 하지만, 전인지는 악재를 호재로 바꾸는 전화위복의 힘이 있었다.

전반 홀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 2개를 따내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전인지는 후반 홀에서 보다 공격적인 라운딩을 펼치기 시작했다. 숏게임에서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했고 이는 맞아떨어졌다. 비록, 후반 홀인 12번 홀에서 먼저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고, 15번,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깔끔한 버디로 홀아웃한 전인지는 전날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해내며 역전우승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라운드가 끝나고 몬스터짐과 만난 전인지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경기 소감에 대해 전인지는 “어제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2라운드에 성적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 “마음가짐을 달리 하니 결과가 좋아졌다. 사실 샷감은 어제나 오늘이나 별 차이가 없었지만, 마음가짐이 다른 스코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오늘을 계기로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인지는 “골프와 사랑에 빠져야지 집착을 하면 안되는데 1라운드에는 집착을 했었기 때문에 원치 않는 샷이 나올 때마다 아쉬워하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은 집착을 버리고, 골프 자체를 즐기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라운딩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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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라운딩을 펼친 이민지(호주)에 대해서는 “워낙 코스에서는 우리 둘다 말이 없이 조용한 편인데 오늘은 육포도 나눠먹고 민지가 이글을 했을 때는 같이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즐겁게 라운딩을 했다.”라고 밝혔다.

컨디션에 대해 “어제 코피를 흘려서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큰 이상은 없다.”라고 이야기한 전인지는 매대회마다 긍정적이라는 평가에는 손사래를 쳤다.

전인지는 이어진 이야기에서 “메이저대회를 항상 즐겼던 것은 아니다. 어제 집착을 했던 이유가 메이저에서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집착이라는 마음이 생겼고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 이어지는 스트레스도 컸다.”라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밝혔다. 이어 “마음을 다잡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긍정적인 마음 방향을 가져가자고 이야기를 했고 오늘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내일 계획에 대해 “오늘 잘해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골프다.”라고 너스레를 떤 전인지는 “오늘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잘 가져가서 집중하도록 하겠다.”라며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과연 전인지는 이 긍정에너지를 이어가 우승까지 잡아낼 수 있을까. 전인지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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