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신지애, 박세리 이후로 LPGA에서 신지애 만큼의 업적을 쌓은 골프선수는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2005년 KLPGA에 입회한 이래로 신지애는 지존이라는 별명과 함께 골프 무대를 평정해나갔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MVP는 그녀의 몫이었고, 최저타수상, 상금왕, 다승왕등 KLPGA의 타이틀이라는 타이틀은 모두 가졌을 정도로 그녀의 명성은 대단했다.

심지어 2008년에는 LPGA에도 출전해 3승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LPGA 최고의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신지애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로레나 오초아와 폴라 크리머, 청 야니 등 쟁쟁한 선수를 모두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본격적인 LPGA 무대에 뛰어든 신지애는 데뷔 시즌에서 3승을 기록하며 신인왕, 상금왕, 다승왕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박세리도 이루지 못한 대업을 이뤄냈다.

이후에도 신지애는 승승장구했다. 2010년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2010년 드디어 아니카 소렌스탐-로레나 오초아의 뒤를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경사를 누렸다. LPGA 데뷔 2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다면 내리막이 있듯이 신지애는 2011년 슬럼프를 겪었다. 맹장 수술, 허리 부상, 손 부상이 한꺼번에 찾아왔고, 정상을 지켜야한다는 압박감이 신지애에게는 크나큰 짐이 되었다. 하지만, 신지애에게는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부단한 노력 끝에 2012년 다시 승수를 쌓기 시작한 신지애는 2012년 자신이 LPGA에 있게 만들어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다시 한번 재패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2014년 신지애는 돌연 LPGA 카드를 반납하고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그 이유였다. 일본에서도 신지애는 맹활약했다. 2015년 3승으로 상금순위 3위를 차지한 신지애는 지난 시즌에도 3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그리고 3년만에 LPGA 무대에 복귀해 또 한번의 우승을 노린다. 그 무대는 바로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다.

신지애는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월3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에 위치한 올림피아 필즈의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파71/6,588야드)에서 펼쳐지는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39억7,000만 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2012년 메이저 대회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 역시 이 출전권을 얻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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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만의 복귀, 설렘 반 긴장 반속에 연습라운딩을 펼친 신지애는 절친한 후배인 전인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긴장이 풀리니 플레이도 좋아졌다. JLPGA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 그대로 신지애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연습이 끝나고 몬스터짐과 인터뷰를 가진 신지애는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해나갔다. 복귀 소감에 대해 “연습 라운딩을 했는데 다들 반갑게 맞아줘서 즐겁게 연습하고 있고, 오랜만에 나온 미국 대회라 그런지 설렘이 크다.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과 일본무대의 차이점에 대해 “일본이 아무래도 이동거리가 짧다보니 피로감도 좀 덜한 편이고, 미국과는 달리 3라운드 대회가 많아 체력적으로 여유 있어졌다. 때문에 부상도 많이 없고 좋았다. 다만 미국대회가 그립기도 했는데, 이렇게 오니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LPGA에서 신지애처럼 LPGA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무대로 복귀한 선수가 있다. 바로 장하나다. 장하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국내무대로 복귀한다고 밝혔었다. 신지애와 비슷한 이유였다. 과연 장하나에 대한 선배 신지애의 생각은 어떨까?

먼저 “기사를 보고 알아서 놀랐다.”라고 이야기한 신지애는 “내가 먼저 결정했던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게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인지 잘 안다.”라며 장하나의 마음에 공감했다. “그래도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미국 투어라는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선택에 후회없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대회 준비에 대해서는 “지난주까지 일본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경기감각은 나쁘지 않다 생각을 한다. 시차나 장시간 이동 직후다보니 체력적으로 아쉽긴하지만, 오전 라운딩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신지애는 “오랫동안 많이 기다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오랜만에 미국 무대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응원 많이 해주고 좋은 경기와 웃는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며 인사를 올리며 인터뷰를 마쳤다.

3년만의 미국무대, 신지애는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까? 원조 메이저퀸 신지애의 라운딩이 곧 시작된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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