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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슬로바키아의 사이클 영웅 피터 사간(27, 보라-한스그로헤)이 2017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4에서의 실격 처분을 말끔히 털어냈다.

사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린 투르 드 폴로녜(Tour de Pologne, 투르 드 폴란드) 기자회견에서 투르 드 프랑스 실격 사건을 잊고 새 대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간은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사이클 영웅으로, 특히 스프린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타 라이더다. 대중적으로도 큰 인지도를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열린 2017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4의 마지막 스프린트 구간에서 라이벌 마크 캐번디시(32, 디멘션 데이터)와 충돌했다. 사간으로서는 다소 억울한 상황이었으나, 결국 이 사고로 투르 드 프랑스 측은 사간에게 실격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내려 대회에서 하차시켰다.

그러나 사간은 투르 드 폴로녜 무대에 입성하면서 “지난 투르 드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들은 이미 모두 잊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사간은 “투르 드 프랑스가 끝났고, 그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갔다. 그들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라며 더 이상 지난 투르 드 프랑스의 실격 처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한 사간은 “변화를 위한 시간이었다. 투르 드 프랑스는 이미 잊었고, 투르 드 폴로녜와 다가오는 다음 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투르 드 폴로녜에 참가 중인 사간은 지난 30일 열린 1구간 경기에서 2시간 56분 16초의 기록으로 케일럽 이완과 대니 반 포펠을 따돌리며 대회 첫째 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사간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긴 머리를 모두 잘라내고 삭발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사간은 이에 대해 “지난 7월 대회와 내 자신 사이에 심리적인 거리를 두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피터 사간 공식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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