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지난주 US 오픈 우승으로 LPGA 무대 첫 승을 화려하게 올린 박성현이 ‘남다른’ 실력으로 시즌 첫 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알렸다.

박성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의 실배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렉시 톰슨(미국), 페이윤 첸(대만)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해 마지막 날 역전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얻게 되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와 박성현의 차이는 불과 세타 차이에 불과하다.

US 오픈 대회 우승으로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박성현을 압박해왔지만, 박성현은 전혀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 플레이로 갤러리들을 매료시켰다.

초반 나인 홀에서 박성현은 US 오픈 마지막 날을 보는 것과 같은 고도의 집중력이 깃들여있는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2번 홀과 3번 홀 연속버디를 잡아낸 박성현은 이후의 홀에서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위기상황에 이따금 있었지만, 놀라울 정도의 어프로치 정확성과 뛰어난 퍼팅감각으로 지난 대회 우승이 단지 운은 아니었음을 입증케 했다.

후반 홀에서도 박성현의 뛰어난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11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해 세 타를 줄인 박성현은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선두권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갔다. 16번 홀에서 아깝게 보기를 기록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17번 홀에서 바로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잡아내며 곧바로 만회, 선두 넬리 코다를 가시권으로 둔 채 3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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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가 끝나고 몬스터짐 카메라와 만난 박성현은 지난주 극적인 우승의 여운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 우승 이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번 대회에 와서 많은 선수들과 많은 팬들에게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아서 이번주 대회에 와서 US 오픈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아직도 기분이 좋고, 솔직히 기분 좋은 날은 하루로 끝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오래가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3라운드 소감에 대해 “평균적인 날이었다. 잘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없었지만, 버디찬스를 잘 살린 것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박성현은 2회 연속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은 파이널 라운드 각오에 대해 “전략 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이 좋기 때문에 앞선 라운드처럼 좋은 느낌을 유지하고 싶고, 우승권에 가까워진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진채 인터뷰를 마쳤다.

과연 ‘남달라’ 박성현은 마지막 날 우리에게 어떤 ‘남다른’ 플레이를 보여줄까. 박성현의 플레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이유다.

사진, 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데이빗 신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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