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김세영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바지의 마법이 이번에도 완벽하게 통했다. 김세영이 손베리 크릭 클래식 마지막날 경기에서 무려 9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하며 US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김세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오네이다의 손베리 크릭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펼쳐진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경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 이글 1개로 무려 9타를 줄이는 대활약을 보여주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캐서린 커크에 2타차, 2위 아쉴레이 부하이에 1타 튀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다음주 US오픈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이전에 찾기 힘들었던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이 잘 나와 새로운 김세영의 무기를 볼 수 있는 기대감 또한 가지게 했다.

이미 선두와는 9타 차이라는 큰 간격이 있었지만, 김세영은 전혀 포기하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로 자신감을 찾기에 주력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처음으로 타수를 줄인 김세영은 5번, 7번, 9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6언더파로 공동 7위까지 뛰어오른 채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김세영의 맹타는 이어졌다. 10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13번 홀에서 이번 라운드의 백미인 이글을 성공시켰다. 파 5홀에서 투온에 성공시킨뒤 깔끔한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김세영은 거침이 없었다.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 9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결국 단독 3위까지 급부상 하며 홀아웃, 다음 주 있을 US 오픈의 준비를 모두 마치며 자신감까지 회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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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모두 마치고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선 김세영 역시 자신의 성적에 만족한 듯 웃었다. 김세영은 경기 소감에 대해 “정말 편안한 경기였다. 퍼팅이 잘되지 않아 캐디와 상의해 연습했는데, 오늘 퍼팅 감이 돌아온 것에 대해서 기쁘고, 샷, 세컨샷, 퍼팅이 모두 잘되어 기쁘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었다,

13번 홀에서 이글 상황에 대해 “탑텐 안에 들기 위해선 4타 정도를 더 줄여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치려고 노력했다. 13번 홀에서는 5번 우드로 멀리만 치자 했는데 홀컵과 가까이 붙어서 이글을 낚았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고전했던 2라운드가 생각이 날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2라운드가 아쉽긴 하다. 하지만, 골프가 이런 일 저런 일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밌는 것 같다. 다음주에는 이를 자양분으로 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빨간바지의 징크스에 대해 “조금 의식을 하고 입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바지의 힘을 잘 받은 것 같다. 샷도 잘되고 퍼팅도 잘되서 기분이 좋다. 좋은 징크스가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오랜만에 팬들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 김세영, 김세영은 다음주 US 오픈에서 이번 대회의 상승세를 담아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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