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김세영이 악조건을 딛고 다시 일어나 마지막 역전우승을 노린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오네이다의 손베리 크릭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펼쳐진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경기 3라운드에서 보기를 3개 기록했지만 버디를 8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보인 끝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크리스티 커(미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한국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으며, 선두인 캐서린 커크(호주)와의 차이는 6타 차이지만 김세영의 페이스가 계속 이어진다면 역전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전날 악천후와 일몰의 여파가 있었던 탓인지 김세영은 초반 라운드에선 불안했다. 첫 홀부터 보기로 좋지 않은 시작을 알린 김세영은 2번 홀에서도 연속보기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김세영이었다. 장기인 숏게임과 퍼팅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연속 보기 이후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겨우 수렁에서 탈출한 김세영은 6번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를 줄인 채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김세영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차근차근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랑곳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잘 펼쳐나갔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세영은 11번, 12번, 13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기록하며 4연속 버디라는 절호조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비록 17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마지막 홀에서는 파로 마무리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진채 홀아웃 했다.

김세영은 라운드가 끝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상황에 대해 “페이스는 좋았다. 근데 9번 홀 티샷을 하는데 그만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3시간을 대기했는데, 오늘 끝나겠구나 하고 놀고 있던 와중에 해지기 40분 전에 시작을 했다. 그래서 샷이 흔들리고 욕심으로 이어지다 보니 해저드에 빠지고 퍼팅 미스도 나오고 고생을 했다.”라며 어제의 그 악몽같던 상황에 대해 돌이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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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뒤이어 오늘 경기에 대해서 “초반 홀 연속보기를 하면서 오늘도 끝났구나 생각이 들어 열심히만 치자라고 생각했는데 코스가 버디를 잘 잡게 해놓았다. 파5 티샷이 그린에 바로 올라갈 수 있게도 설계해 놓아서 그것이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버디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라며 만족해했다.

역전 우승의 가능성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한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 각오에 대해 “좀 쉬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잠도 푹 자서 버디도 많이 잡고 파도 많이 하고 싶다.”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친 김세영은 역전우승에 대한 희망을 안고 숙소로 돌아갔다. 과연 김세영은 악조건을 딛고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까 김세영의 투혼을 주목해볼 때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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