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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불과 6mm가 승부를 갈랐다.

마르셀 키텔(29, 퀵스텝플로어스)이 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7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7에서 5시간 3분 18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또다시 1위를 기록했다.

스테이지 7은 8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산악코스를 앞둔 평지 코스다. 고도차가 그리 크지 않다. 특히 지난 6일에 이어 이번 7일에도 스프린터들의 치열한 막판 경합이 예상되는 코스였다. 

이날 경기의 양상은 앞서 펼쳐진 스테이지 6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특히 마지막 1~2km 구간부터 치열하게 자리다툼을 벌인 퀵스텝플로어스와 디멘션데이터 양 팀이 단연 돋보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마지막 스프린트 구간에서 전력질주하던 디멘션데이터의 에드발드 보아손 하겐과 퀵스텝플로어스의 키텔이 동시에 골인한 것. 영상은 물론이고, 정지화면과 사진 단위의 판독으로 수차례 비교를 했으나, 두 선수의 앞바퀴가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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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났지만 쉽사리 판정이 나오지 못했다. 티쏘(Tissot)에서 제공하는 사진으로도 정확한 판독이 불가능했고, 결국 심판진은 다른 장비를 동원해 골인 지점을 정확히 판가름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키텔에게 돌아갔다. 육안으로는 물론, 사진으로도 거의 판독이 불가능했던 이 승부의 결과는 불과 6mm 차이였다.

이날 승리가 확정되자 키텔은 "엄청난 성공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팀 동료들이 나를 잘 지원해준 덕분이다. 좋은 리드아웃이었고, 이번 기회로 우리는 승리를 믿게 됐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이후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축하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놀랍다"며 스테이지 7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키텔은 이날 승리로 지난 스테이지 2와 스테이지 6에 이어 스테이지 7까지 1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거머쥐었다. 투르 드 프랑스 개인 통산 12번 째 승리다. 또한 이번 승리로 키텔은 녹색 저지를 획득하며 스프린트 부문 선두에 섰다. 

[사진] Tour de France 공식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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