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올해 LPGA에 뛰어든 당찬 신인 김민지가 LPGA 데뷔 후 첫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순항했다.

김민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오네이다의 손베리 크릭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펼쳐진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경기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만을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마들레이네 셰일스(미국)과 더불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김민지는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LPGA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첫 언더파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6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김민지는 필리핀으로 골프 유학을 다녀왔으며, 귀국 후 청주 비봉초와 골프 특성화학교인 영동산업고를 거치며 실력파 골퍼로 성장해왔다.

필리핀 유학시절부터 이미 두각을 드러낸 김민지는 2003년 삼성월드아마추어골프대회 주니어 우승을 비롯해 등 각종 국제무대를 휩쓸며 성인무대에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한몸에 받았다.

김민지는 2015년 KLPGA에 입문하려고 했지만 자격 기준인 만 18세가 되지 않아 포기하고, LPGA 2부 투어로 진출하게 된다. 2부 투어에선 톱10 2회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 11월 Q스쿨에서 35위를 차지해 조건부 시드를 받아냈다.

올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4오버파를 기록, 컷오프 탈락한 김민지는 다음 대회였던 마이어 클래식과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각각 6오버파와 1오버파로 아쉽게 컷오프 되며 LPGA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초반 홀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김민지는 3번 홀과 4번 홀 연속버디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7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4언더파로 마치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후반 홀에서도 김민지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낸 김민지는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으며,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파를 잡는데 주력하며 노보기 플레이라는 신인으로서는 믿기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컷오프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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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가 끝나고 몬스터짐과 인터뷰에 응한김민지는 경기 총평에 대해 “흐름이 깔끔했던 것 같다. 첫 번째부터 실수가 없었고, 18번 홀을 돌면서 온 그린 실패가 딱 한번이었을 정도로 폼이 좋았다. 마인드컨트롤을 하니까 쉬웠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면 만족감을 나타냈다.


LPGA 첫 번째 시즌을 맞는 소감에 대해 “부담이 많이 있다”라고 웃은 김민지는 “루키다 보니 시드 걱정도 해야하고 매니저도 없어서 트레이닝 플랜을 직접 짰어야 했는데 한두번 해보다보니 재미있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동거리의 문제와 음식에 대해서는 “음식은 문제가 없는데 이동거리는 기본 12시간을 운전하고 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조금 힘들다.”라며 아직 이동거리에 대한 문제는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김민지의 곁을 항상 따라다니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직접 운전도 하시고 캐디도 해주신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버지이기 떄문에 도움이 많이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좋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좋은 성적을 내면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될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할머니가 골프를 정말 좋아하신다. 나를 만나면 하시는 말씀이 너는 언제나오냐고 많이 이야기하신다. 성적을 잘내서 한국에도 중계가 된다면, 할머니도 기뻐하실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민지는 한국팬들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한다.”라는 말로 응원을 부탁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락을 꼽은 김민지, 그녀의 유쾌한 플레이가 LPGA를 뒤흔들 날을 기대해본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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