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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본격적인 LPGA 아시아 투어가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비록 거리가 먼 뉴질랜드 대회이기 때문에 상위권 랭커들이 대거 불참했지만,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긴장감이 대회장에 감돌았다.

올 시즌 2승째를 노리는 브룩 헨더슨이 섀도프와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한국 낭자들은 박희영, 유선영, 최나연이 톱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을 펼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 주요 선수들의 성적을 정리해 보았다.

T1 브룩 M. 헨더슨 (캐나다, 7언더파 65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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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한해를 보내고 있는 브룩 핸더슨이 시즌 2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핸더슨은 1라운드에서 버디만 무려 8개를 잡아내는 고감도의 플레이를 보여준 끝에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잉글랜드의 조디 섀도프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헨더슨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53야드의 장타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10번 홀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한 헨더슨은 10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이어 12번 홀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핸더슨은 17번 홀에서 퍼팅 미스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에서 바로 버디를 기록하며 잃은 타수를 완벽하게 만회해냈다.

이어진 후반 나인 홀에서는 헨더슨의 독무대였다.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린 헨더슨은 이어진 5번 홀과 6번 홀에서도 연속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라운드 막판 섀도프가 추격을 해오는 부담감 속에서도 헨더슨은 침착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해냈고, 무난한 파세이브로 단독선두는 허용하지 않으며 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T5 최나연 (5언더파 6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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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나연이 맥케이슨 대회에서 슬럼프 탈출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나연은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공동 1위인 브룩 헨더슨, 조디 섀도프와는 2타 차이다.

2014년 이후 샷 부진에 빠지며 부침을 거듭했던 최나연이었지만, 이번 대회에 만큼은 전과 다른 샷 감을 보여주었다. 2번 홀에서 이번 대회 자신의 첫 버디를 낚은 최나연은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순식간에 세타를 줄였다.

비록 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버디를 다시 잡아내며 3언더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 최나연은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타수를 잃지 않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최나연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1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T10 박희영 (3언더파 6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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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올 시즌 부진하지만,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희영이 1년 만에 탑텐에 오르며 자신의 LPGA 통산 3승을 향한 힘찬 닻을 올렸다. 양희영은 전반 홀에서는 약간 부진했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최고조의 어프로치 감으로 타수를 줄여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로 에이미 볼든(웨일즈), 벨렌 모조(스페인) 등과 함꼐 공동 3위에 올랐다.

1번 홀부터 라운딩을 시작한 박희영은 5번 홀까지 무난하게 파세이브를 이어가다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이후 전반 홀을 마칠 때까지 1오버파에 머물러 있던 박희영은 후반 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 이븐파를 만들기 시작한 박희영은 14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모두 타수를 줄이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15번 홀에서 박희영은 세컨 샷을 멋진 칩인 이글로 연결시키는 고감도 어프로치 감각으로 순식간에 다섯 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비록 18번 홀에서 샷 미스를 범한 박희영은 더블보기로 홀 아웃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오랜만의 탑텐에 자리 잡으며,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약 4년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다.

T10 유선영 (3언더파 6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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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인 유선영이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유선영은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버디 3개를 기록 합계 3언더파 69타를 기록, 청야니(대만), 박희영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올시즌 스코티시 오픈에서 기록한 6위가 최고 성적인 유선영은 1라운드 이지만 노보기 플레이라는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유선영은 1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한타를 줄였다. 이어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유선영은 후반 나인 홀에서도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무난한 플레이로 자신의 감을 유지해나갔다.

T20 리디아 고 (2언더파 70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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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향인 뉴질랜드 무대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조아연, 곽민서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리디아 고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티샷은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 어프로치 샷 역시 정확히 핀 근처에 붙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11번 홀과 12번 홀 연속버디로 감을 끌어올린 리디아 고는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전반 홀을 끝냈다. 하지만, 후반 홀로 갈수록 퍼팅이 문제가 되었다. 후반 홀인 2번 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하는 등 퍼팅 실수로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리디아 고는. 4번 홀과 8번 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후반 홀에서는 1타를 잃는 데 그치고 말았다.

다만 5번 홀에서 신들린 어프로치로 손쉽게 버디를 잡아낸 것이 리디아 고에게도 소득은 있었다.

T20 곽민서 (2언더파 70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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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탑텐을 노리는 곽민서가 무난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1라운드 중위권에 안착했다. 곽민서는 안정감 있는 티샷과 정확한 어프로치를 바탕으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로 조아연과 함께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곽민서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커리어 평균 그린 적중률이 65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던 곽민서는 1라운드에서는 18번 온 그린에 시도해 15번을 성공시켜 83.3퍼센트를 기록하는 고감도 아이언 샷을 보여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1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곽민서는 이후 안정감있게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갔고, 17번 홀에서도 또 하나의 보기를 낚아내며 2타를 줄인채 후반 라운드에 진입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곽민서는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다.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낸 곽민서는 공동 6위까지 뛰어오르며 최고조의 플레이를 보이고 있었다.

비록 6번 홀에서 티샷이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 두타를 순식간에 잃었지만, 곽민서는 흔들리지 않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T20. 조아연 (2언더파 70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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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아마추어 골퍼 조아연도 선전을 펼쳤다. 조아연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 합계 2언더파 70타로 곽민서, 리디아 고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17살에 불과한 조아연은 골퍼들의 꿈의 무대인 LPGA에서도 선전을 펼치며 앞으로의 미래를 밝게 했다.

1번 홀부터 라운딩을 시작한 조아연은 기복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는 플레이로 타수를 차근차근히 줄여나갔다.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낸 조아연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타를 일었고, 이후 6번 홀 버디, 8번 홀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후반라운드에서는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비록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더 잃었지만, 라운드 막판인 14번 홀에서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잃었던 타수를 회복한 데 이어, 15번 홀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조아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하위권에서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이며 1라운드를 마쳤다. 조아연의 선전의 비결에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꼽을 수 있다. 264야드의 장타를 선보인 조아연은 18번의 온 그린 시도 중 15번 성공이라는 고감도 어프로치 감각을 보여주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조아연의 샷감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LPGA 출전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 선수 성적>

공동 49위 전영인 (이븐파 72타)
공동 49위 성은정 (이븐파 72타)
공동 67위 현세린 (1오버파 73타)
공동 80위 강혜지 (2오버파 74타)
공동 80위 허현주 (2오버파 74타)


내일의 일정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2라운드 (오전 7:25분 티오프)

사진= 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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