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글 조형규 기자·영상 순스포츠 홍순국] 올 시즌에만 3승을 올리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인경(29·한화)이 시즌 4승까지 노리고 있다.

김인경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한화 약 41억3,000만 원) 2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인경은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티샷 미스를 하며 보기를 적기도 했지만 11~15번 홀에서 그림 같은 버디를 낚으며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2개 홀을 남기고 3타를 줄이면서 선두에 2타 뒤진 7 언더파를 기록, 단숨에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치러지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고대하고 있는 김인경은 현재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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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샷이 많이 흔들리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세이브도 잘 하고 퍼팅 스피드가 좋았다"는 말로 입을 연 김인경은 전반적인 2라운드 경기 결과에 대해 "큰 실수 없이 라운딩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김인경은 퍼팅에서 아쉬운 점을 드러냈지만 동시에 "그린이 짧고 퍼티도 라이가 많이 있어서 그런 면에서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밝히며 "그래도 그린이 부드러워서 샷을 가까이 붙일 수 있는 찬스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후가 될수록 그린이 계속 자라니깐 롤이 스무스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인경은 선두와 단 3타 차이로 여전히 우승 가시권에 있다. 3라운드 전략을 묻는 질문에 김인경은 "샷이 잘 됐으면 좋겠고, 기도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샷감이랑 퍼팅 감은 코스에서 많은 라운딩을 갖다 보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알고 있다. 큰 실수 하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미 나온 실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내일은 더 재미있게 경기했으면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인경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많은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인경은 "그렇게 많은 분들이 본인 일처럼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사실 내 생활이 항상 투어하니깐 (그렇게) 지냈는데 많은 분들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원하셨던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했던 것이 큰 보람이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인터뷰를 갈무리하던 김인경은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을 꺼냈다. 김인경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유리하게 긍정적으로 살핀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들은 이야기지만 마음에 와닿은 말이다"라며 남은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과연 김인경은 그녀가 말한 대로 '수처작주'의 마음가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남은 이틀 동안 펼쳐질 두 개의 라운드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영상/사진] 순스포츠 홍순국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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