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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최두호 (26, 부산 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가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선다.

UF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1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의 최두호 대 제레미 스티븐스(31, 미국) 경기 자리를 메인이벤트로 배정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4는 1년 1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오는 최두호의 복귀전이 열리는 대회다. 최두호는 지난해 UFC 206에서 컵 스완슨에게 패배하며 UFC 커리어 사상 첫 패배를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경기에서 불꽃 튀는 난타전을 펼치며 UFC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이에 UFC 측에서도 최두호를 중용하려는 모양새다. UFC는 14일까지 홈페이지의 예정 스케줄 메뉴에서 메인이벤트 자리가 비어있던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대회를 금일 최두호 대 제레미 스티븐스 경기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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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본인과 부산 팀매드 양성훈 감독 또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양성훈 감독은 15일 "최두호 선수의 경기가 5분 5라운드 메인이벤트 경기인가"를 확인하는 본지 문의에 "메인이벤트가 맞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두호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포스터를 게재하며 '#ufn124 #mainevent #5minutes #5round'라는 해시태그를 걸었다. 

UFC 파이터들은 옥타곤에서 통상적으로 5분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5분 5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두 가지 예외가 있다. 챔피언 벨트가 걸린 타이틀전, 그리고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인이벤트다. 이 경기들은 소위 '챔피언십 라운드'라는 5라운드 짜리 경기로 치러진다.

이번 경기는 최두호가 UFC에서 처음 치르는 5분 5라운드 메인이벤트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한국인 파이터 중 UFC 대회에서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선수는 최두호를 포함해 단 네 명 뿐이다. 나머지 세 명은 각각 김동현, 정찬성, 임현규다.

김동현은 2014년 마카오 대회에서 존 해서웨이와 메인이벤트를 치렀다. 정찬성은 현재까지 더스틴 포이리에-조제 알도-데니스 버뮤데즈와 총 세 번 연속으로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중이다. 임현규는 지난 2013년 UFC 싱가폴 대회에서 부상으로 빠진 제이크 엘렌버거를 대신해 출전, 타렉 사피딘과 5분 5라운드 메인이벤트를 치른 적이 있다.

놀라운 점은 최두호의 경기가 유라이어 홀-비토 벨포트, 페이지 밴잰트-제리카 로즈 클락, 마이클 존슨-대런 앨킨스 같은 화려한 대진을 제치고 UFC 파이트 나이트 124의 메인이벤트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특히 베테랑인 홀 대 벨포트의 경기는 다른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메인이벤트로 치러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대진이다. 현재 최두호가 UFC 내에서 갖는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124는 최두호의 팀 동료인 강경호도 동반 출전한다. 강경호는 구이도 카네티를 상대로 3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갖는다. 현재 강경호-카네티전은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로 배정된 상태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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