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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스페인의 사이클 영웅 알베르토 콘타도르(35, 스페인)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23일 미국의 사이클 매체 벨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콘타도르가 컨티넨탈 등급 사이클 팀을 출범하고 오는 2018년부터 UCI(국제사이클연맹) 공인 대회에 팀을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팀 창단 배경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콘타도르는 지난 2010년 고향인 스페인 마드리드 핀토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알베르토 콘타도르 재단’을 설립했다. 어린 시절 자전거 및 관련 장비들을 제대로 접하지 못해 사이클을 타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콘타도르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강구한 끝에 설립한 재단이다.

콘타도르는 오래 전부터 이 재단을 통해 사이클 유망주를 육성하며 주니어팀과 U23팀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직물 회사인 폴라텍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UCI 컨티넨탈 팀인 ‘폴라텍-코메타’를 출범, 오는 2018년부터 출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폴라텍은 자전거 저지 브랜드로 유명한 라파, 카스텔리 등에 원단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현재 폴라텍-코메타와 관련된 행정 및 세부 사항은 콘타도르의 형 프랑 콘타도르가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5년에 틴코프삭소에서 콘타도르와 한솥밥을 먹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진 이반 바소도 팀의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팀의 디렉터로는 콘타도르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했던 트렉-세가프레도의 동료 헤수스 에르난데스가 내정되어 있다.

한편 폴라텍-코메타와 3년 후원 계약을 체결한 폴라텍의 CEO 게리 스미스는 당초 사이클팀 후원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솔직한 뜻을 밝혔다. 스미스는 “솔직히 사이클 팀과 후원계약을 맺을 생각은 없었다.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 박아 넣는 것에 돈을 쓸 수 있는 회사는 많지만, 그것이 특별하다고 여겨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이어 “우리는 이 팀과 일하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관계적인 측면을 자주 이야기했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훌륭한 일을 해내는 사람들 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강력한 임무들이 있다”고 밝히며 폴라텍-코메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폴라텍-코메타는 4명의 스페인 출신 라이더를 비롯해 유럽부터 아프리카까지 다양한 대륙 출신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11명의 정원을 채웠다. 지난 9월 ‘부엘타 아 에스파냐’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콘타도르는 오는 2018년부터 폴라텍-코메타의 소유주로서 다시 세계 사이클 무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사진] ⓒTrek-Segafredo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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