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수비수", "매일같이 나와서 못하고 실수를 한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있어야 할 재능이다."

현재 프랑스 리그 앙 스터드 렌과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SNS에 달리고 있는 댓글들이다. 이 댓글들이 가리키는 대상은 모두 같다. 바로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중국의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1시즌을 소화했지만 김민재는 무려 3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최대의 라이벌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2승을 따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런 김민재에게 페네르바체 팬들은 '세계 최악의 수비수'라고 말하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바로 페네르바체에서 오래도록 보고싶은 페네르바체 팬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이적링크가 강하게 있다. 프랑스의 스터드 렌과 이탈리아의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스터드 렌은 단장이 직접 이스탄불로 날아가 김민재 영입에 팔을 걷었을 정도로 올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인기는 탑 선수들 못지 않게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축구에서 공신력이 높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김민재 이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김민재의 빅리그행이 가시화되자 페네르바체 팬들은 제발 김민재를 데려가지 말아달라는 마음으로 스터드 렌과 나폴리의 SNS에 '최악의 수비수 김민재'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다.

이적한 지 이제 첫시즌,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튀르키예 축구에 얼마나 인상을 깊게 남겼는지, 그리고 페네르바체 팬들의 김민재에 대한 신뢰감을 얼마나 크게 보내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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