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즈피지크 선수 문기원은 최근 예쁜 딸을 얻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얻은 새로운 생명은 그에게 더 좋은 아빠, 더 좋은 남편,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의 운동은 언제나 극복의 여정이었다. 자신의 핸디캡과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장한 마음을로 무거운 기구들을 들었고, 꾸준히 대회에 준비하며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했다.

극복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본업도 있었고, 가족들을 챙겨야했고 자신의 건강까지 챙겨야만 했다. 제 아무리 극복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좀처럼 따라주지 못하는 몸에 좌절감을 느낄 때 즈음 아내는 그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ㄹ했다. "지금까지 본 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몸이었어, 진짜 고생을 많이 한 몸이었어." 그 말은 좌절의 늪에서 문기원을 끌어올린 한마디였다.

그리고 2023년을 지나 2024년 그는 더욱 힘차게 시즌을 준비했다. 사이즈 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이즈를 증량했고, 포징 또한 그동안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딸과 아내,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4월 7일 월드 오브 몬스터짐 9 코리아 리저널에서 그는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당당히 맨즈 피지크 오버롤을 차지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거둔 오버롤, 오버롤 피켓을 들고 그는 무대에서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 그는 진정한 피트니스 선수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가고 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삶, 그리고 끝끝내 자신의 이름 석자를 보디빌딩 무대에 남길 수 있는 삶, 그 목표를 향해 문기원은 끝까지 걸어갈 것이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