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9 18:02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59세의 그녀를 보고 하는 말이다. 58세의 나이에 보디빌딩을 전문적으로 시작한 보디빌더 오영(코치아카데미) 선수는 선수생활 2년차에 최고령 국가대표라는 그녀의 꿈을 이루고 말았다.
4월 19일 논산문예회관에서 열린 고교·대학·미즈 보디빌딩 대회 및 아시아국가대표선발전에서 +52kg급 국가대표에 도전하여 쟁쟁한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작년 미스터&미즈 서울 +52kg 2위, YMCA전국보디빌딩대회 +52kg 1위를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준 오영 선수는 당당히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해냈다.
오영 선수는 결혼하고 아이키우는 거, 살림하는 거 빼고는 열심히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여성 선수의 사진을 보면서 비슷하게라도 몸을 만들고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이 운동을 전문적으로 시작하였고 스승(하용인 선수)을 만나 시합까지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운동만큼 정직한 운동이 없다'는 그녀는 자신이 땀 흘린 만큼 먹는 만큼 몸이 말을 해주더라고 말했다. 덕분에 현재 자신의 모친, 남편, 딸 또한 오영 선수의 변화를 보고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오영 선수는 6월 5일 ~ 8일 일본 키타큐슈에서 열리는 제49회 아시아 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권에 출전한다. 작년 미스터&미즈 코리아에서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며 많은 보디빌딩팬들을 놀라게 한 이세윤 선수도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해당 경기에서 한국 여성 보디빌딩의 저력을 보여주게 된다.
최고령 국가대표 보디빌더이자 60세가 넘는 최초의 보디빌더가 될 예정인 오영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