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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방송된 TVN의 SNL 코리아에서 정아름은 씬 스틸러였다. 그녀의 출연분은 불과 3분여에 불과했지만 그날 방송의 주인공은 정아름이었다. 1981년생으로 용인대 골프학과를 졸업한 정아름은 2001년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20대 초반부터 주로 골프와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그녀는 최근 피트니스-비키니 부문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뿐만아니라 정아름은 저술활동과 강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방콕에 체류중인 정아름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SNL 출연의 전후사정과 근황,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유승옥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MZ: SNL 코리아 출연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요즘 연락 많이 받으시죠?


정아름 (이하 정): 네, 조금 그런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MZ: SNL 전에 다른프로그램에도 나가셨죠?


정: 지난 주 목요일에 방송되었던 강용석씨 프로그램에 나갔습니다.


MZ: 고소한 19? 


정: 네, 그 방송이 목요일이었고 저는 목요일에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그때 막 기사가 나오고 화제가 된거예요, 비행기에서 내려보니까 카톡이 백 몇십개가 와있더라고요, 무슨일일가 했더니 검색어에 올라가고 그랬던거죠. 그리고 그날 SNL 섭외를 받아가지고,  SNL은 토요일 생방송이잖아요, 그래서 방콕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MZ: 일정이 참 빡빡했네요.


정: 네, 며칠사이에, 목요일 부터 토요일, 일요일까지 많은 일이 있었어요.


MZ: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어떤 기분이셨습니까? SNL이 아무래도 수위가 조금 있는 프로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신경이 조금 쓰이셨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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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저는 사실 그동안 제가 방송을 하면서 가능하면 피하려 했던 부분이 섹시하게 보인다라던지, 외모로 승부하려한다는 그런거 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병적으로 그런걸 피하면서 했었어요. 제가 21살때 미스코리아에서 입상하면서 방송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별다른 실력도 없이 외모만 가지고 할려고 그런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제 개인적으로는 노이로제 같은걸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섹시 컨셉으로는 안할려고 노력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SNL같은 경우는, 제가 생각이 조금 바뀐게, 예전에는 제가 어렸고, 지금은.. 오늘이 제 생일인데, 서른 다섯살이 되다보니까, 이젠 한번 해보게 된거죠. 지금까지는 내면적인 부분, 운동, 실력같은 것만 생각했었습니다만 앞으로는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Z: 의상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제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쓰러질뻔 했는데요, 의상은 본인이 준비하신건가요?


정: 그게 컨셉이 '도독들' 패러디다 보니까, 전지현이라던지, 본드걸이라던지 하는 레퍼런스(참고자료)가 있었어요. 방송 스태프들도 그렇게 준비했었는데, 결국 방송에는 제가 준비한것으로 입고 나갔어요. 제가 준비한건데 근데 그 의상은 그냥 운동복이예요. 그게 막 그렇게 특별히 준비한 야한 의상이 아니고요, 아래는 까만 레깅스고 위에는 브이넥 트레이닝 탑이예요. 그리고 그게 이상해 보일까봐 그 안에 브이넥 민소매티를 하나 더 입은거였습니다, 그런데 화면에는 그렇게 보인거예요. 


MZ: 와 그런데, 그냥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완전 준비해서 나온 의상 같았습니다. 각을 제대로 잡고 나오셨다 그래야 하나요?


정: 아닙니다, 그냥 트레이닝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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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냥' 트레이닝복 <TVN SNL코리아 화면 캡쳐>


MZ: SNL 출연에 대해서 주변에서는 반응이 어땠습니까?


정: 음... 사실은 제가 그날 호스트도 아니었고요, 제가 출연한 부분은 3분? 4분 정도였는데, 이게 이렇게 까지 될지는 몰랐거든요. 전혀 예상을 못했었는데, 


MZ: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씬 스틸러셨죠.


정: 아 그랬나요, (웃음) 하여간에, 방송이 끝나고 스탭분들께서 재미있어 하셨던 것 같고요, 방송본 지인들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뿌듯했어요. 사실 태국에 갔다가 하룻밤 자고 바로 다시 들어온거잖아요, 그렇게 까지 했는데 잘 안돼면 속상하잖아요, 다행히 이번에는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저를 섭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MZ: 방송 후 후폭풍이 상당했습니다.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서 내려오시질 않더라고요?


정: (웃음) 네, 조금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목요일부터 주말 내내 그랬었는데요,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어요. 역시 SNL 파워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한번 SNL 관계자님들과 크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MZ: 코메디 연기는 어떠셨습니까? 어렵지 않으시던가요? 거기다 라이브였는데요?


정: 음... 저는 사실 골프 방송을 오래 했었거든요, SNL같은 생방은 처음이지만, 보통 스포츠 방송을 한다는게 라이브랑 되게 비슷한 면이 있어요. 현장에서 녹화방송을 하도라도 사실은 그게 라이브랑 마찬가지예요, 경기를 보면서 중계를 하는거니까요. MC도 많이 해봤고요, 그래서 다행히 라이브라는 면은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현장에서 스태프 분들도 라이브 처음이실텐데 긴장도 안한다고 그런 말씀도 해 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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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코리아 화면 캡쳐>


MZ: 본인의 코메디 연기에 몇점 주시겠습니까?


정: 제 코메디 연기에는 솔직히 점수를 줄 수 없을것 같아요,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사실 촬영하기 전에는 안영미씨 캐릭터가 되게 쎄보여가지고 약간 무서웠단말이예요, 그런데 안영미씨가 저한테 너무 잘해주시는거예요. 제가 무대에 나가서 초반에 막 스쿼트 하고 그랬든요? 그게 다 애드립이었어요. 현장에서 즉석으로 한거예요, 대본이나 그런거 없었고요,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게, 안영미씨가 제게 소스를 많이 주셨어요, 등장이 되게 중요한 장면인데 거기서 시선을 잡아야 관객들이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안영미씨가 등장하면서 뭔가 섹시한거 (웃음) 그런거 한번 해주면 좋겠다 그러시고, 조언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제 연기가 몇점인지는 잘 모르겠고, SNL 크루분들께서 많이 도와 주신거는 100점입니다.


MZ: 최근 유승옥 선수와 자주 비교되십니다.  유승옥 선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 제가 유승옥 선수 보다 나이가 10살이 많은데, 비교가 되는게 오히려 기쁘다고 해야겠죠. 물론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하고 일차원적인 비교를 하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저는 유승옥 선수가 굉장히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미래가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MZ: 정아름 선수가 유승옥선수를 디스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블로그에 쓰신 글의 내용중에 머슬매니아 대회를 '공신력이 없는 미국내 작은 대회일뿐' 이라는 부분이 문제가 되었죠. 그런 표현을 사용하신 이유가 어떻게 됩니까?


정: 제가 그렇게 쓴건 맞아요, 하지만 그건 긴 글의 아주 일부였어요, 제가 그런 말을 했던 것은 저 역시 머슬매니아에 출전을 했고 입상경력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거기를 나가보지 않고 그런 글을 썼다면 그건 문제가 될거예요, 하지만 저도 머슬매니아 출신이고 제가 머슬매니아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한거거든요. 표현이 조금 냉소적이었던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이게 유승옥 선수를 디스하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한게 아니예요. 유승옥 선수의 오늘을 보니 저의 과거가 생각이 난거였죠.


저도 머슬매니아 나갔을 때 때 굉장히 기뻤어요. 당시에 화제도 되었고요. 거기에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시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게 메이저 종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성적을 내고 난 다음에도 힘든일이 많습니다. 


지금 유승옥 선수 주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전 먼저 유승옥 선수가 머슬매니아에서의 성적에 너무 도취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그렇게 썼던 거고요. 


MZ: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니라 운동법이나 다이어트법에 유명인의 이름을 붙이는 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내셨는데요, 사실 제품에 유명인의 네이밍을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은 굉장히 흔해지지 않았습니까? 유승옥 운동법, 유승옥 다이어트, 천송이 코트, 뭐 그런게 너무 많아서요. 


정: 너무 많죠, 저도 사실 그런데 무감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피트니스, 비키니 종목의 운동을 시작하고 한가지 알게된게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신 엘리트 선수들이 많으시다는거예요. 이 운동을 몰랐을때는 안보이지만 점점 알아가면서 정말 정말 대단하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분들이 진짜 다이어트 전문가시고요, 운동법에 이름이 붙을 자격이 있으신거죠. 그런데 신기한게, 오히려 그런 분들이름이 붙은 운동법이나 다이어트법같은건 그렇게 알려지지가 않았죠. 


그리고 사실 무슨 다이어트니 무슨 운동법이니 하는게, 모두에게 다 맞는것도 아니고요, 또 어찌보면 몸관리 비결이라는것도 잘먹고 많이 움직인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의 연장선상에 있는건데 TV를 비롯한 미디어가 어떤 단편적인 운동법이나 하나의 다이어트 방법을 마치 만능인것 처럼, 그렇게만 하면 누구나 건강해지고 살이 빠지는 는 것 처럼 포장하고 확대 재생산하고 그러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걱정도 좀 있고요, 그 글을 쓸 때 되게 복잡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운동에만 모든 것을 바쳐온 엘리트 선수들이 주목을 좀 받았으면 좋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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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그렇군요, 그럼 정아름 선수 본인은 그런 선수인가요? 운동법에 이름이 붙을 자격이 있는?


정: 저는 운동을 굉장히 오래 하고 있습니다. 골프 학과를 졸업해서 골프관련 방송을 했고 지금도 운동과 관련된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이번에 새로 바뀐 국민체조 제가 그거 만드는데도 참여했어요. 대통령 앞에서 시연도 하고 그랬어요. 얼마전에 대통령 옆에 있던 여자가 SNL에서 벗은 그 여자라는거죠. (웃음)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중요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운동법에 이름이 붙을만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게 쓰지 않았을거예요.  적어도 선수들사이에서 인정받는 대회에서 경력을 어느정도는 쌓아야 그럴 자격이 생긴다고 봅니다. 


MZ: ㅇㅇㅇ운동법, ㅇㅇㅇ다이어트 같은 것에는 일류 선수들의 이름이 어울리신다는 거죠?


정: 그렇죠, 꼭 유승옥 선수 이름이나 누구 이름이 안어울린다는 얘기는 아니예요, 그런데 그런 이름 붙이기 정말  좋은 선수들의 많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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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 핼스지 화보>


MZ: 정아름 선수의 환상적인 몸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정: 올해는 대회에 나가게 될거예요, 제가 그동안 계속 대회를 많이 나가고 싶었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나갈만한 대회가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협회 (대한 보디빌딩 협회)에서 비키니 대회에 비중을 많이 두고 국제대회도 유치한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준비 많이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께요. 


MZ: 좋아하시는 음식은 어떤 겁니까?


정: 음... 발달린거는 다 좋아하고요, 해산물.


MZ: 발달린거라면, 고기 말씀이십니까? 


정: 네, 고기 좋아합니다, 곧 고기집 오픈해요.


MZ: 고기집이요?


정: 네, 정육식당.


MZ: (웃음) 네, 정육식당이군요. 이미지와 조금....


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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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출연당일 셀프카메라 <정아름 블로그>


MZ: 남자친구 있으십니까?


정: 없습니다.


MZ: 남자 보실때 어느쪽을 보시나요?


정: 아, 제가 이제 그런걸 가릴 나이가 아니라서 별로 없는데요, 같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남자?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제가 운동을 하니까, 운동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죠. 


MZ: 같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남자,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남자, 그거면 된겁니까?


정: 그리고....키크고 잘생겼으면 좋겠어요. (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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