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하세요. 오늘은 '2012 세계클래식보디빌딩 금메달리스트'로 유명한 대구광역시청 소속이자 클래식보디빌딩 국가대표 강성원 선수(-65kg, -168cm이하)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는 강성원 선수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 송도신도시 해양경찰청 인근에 위치한 초콜릿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MZ : 안녕하세요? 강성원 선수.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성원 선수 (이하 강) : 안녕하세요. 저는 36살 대구광역시청 소속의 보디빌더 강성원 입니다.
 

MZ : 강성원 선수하면 클래식 보디빌딩 국가대표로 알고 있는데, 같은 클래식 보디빌딩 선수들과의 관계는 어떠신가요?

 

강 : 네. 올해 클래식 국가대표가 양연석 선수, 류제형 선수, 설기관 선수와 저인데, 제가 79년생이고 제 위로 양연석 선수가 저보다 3살이 많은 제일 맏형이십니다. 류제형 선수가 저보다 한살 어리고 설기관 선수가 4살 어린 막내네요.


8.jpg

MZ : 요번 클래식 대표팀이 2년전 불가리아 대표팀 그대로이던데, 제가 알기로는 그때 금2개, 은1개로 종합우승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2년전 멤버가 모여서 어떤 목표를 정하셨나요?

 

강 : 네, 2012년 불가리아 경기때 저랑 류제형 선수가 각각 금메달(-168cm, -175cm), 설기관 선수가 은메달(-168cm)을 따서 종합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때 제가 처음으로 세계클래식보디빌딩에 출전하였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올해도 선수마다 목표는 최선을 다해서 1위를 하는 것이겠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볼려고 준비를 한 것이니까요.

 

MZ : 소속이 원래 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으로 알고 있었는데, 대구광역시청으로 가셨더군요. 대구에는 언제부터 소속이 되신 것인지요? 대구는 연봉은 잘 주는 편인가요?

 

강 : 대구광역시청 소속이 된건 올해 부터라서 이제 1년차입니다. 인천에도 있어봤지만 대구가 좋은 점은 연봉이 많이 평준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연봉은 평준화되어 있고 메달을 따면 메달값이 나오고 이런 것은 대부분의 시스템이 같은 것 같습니다.

 

MZ : 올해 체전에서 -65kg에서 4위를 하셨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강성원 선수의 성적에 대해서 말들이 있었는데 알고 계셨는지요? 의외로 담담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강 : 당시 현장에 응원왔던 선배님들이나 후배, 동생들에게 메달을 따겠다고 ... 이렇게 얘기를 들었었는데, 저는 도핑을 해야 하는 대상이라 도핑을 할 때 담당자분들께 여쭈어 봤더니 메달권이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당시 그 말을 들을 때는 기분이 조금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조금 아쉽지만은 제가 조금 더 부족했기 때문에 4등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빨리 잊었습니다. 제가 항상 메달을 따는 선수가 아니었고 메달을 딸려고 노력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체전에서는 아직 메달을 한번도 따본 적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 몸이 좋았던 적이 2번 정도 더 있었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없었습니다.

 

MZ : 그럼 설기관 선수랑 일반 보디빌딩이나 클래식이나 항상 같은 체급에 출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두분이 상당히 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기관 선수가 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부럽지는 않으셨는지요? 

 

강 : 부러운 것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축하를 많이 했어요. 설기관 선수도 많이 노력했고 그만한 성적을 가져간 것이니까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2.jpg

 
MZ : 저희 전국체전 중계 영상에 밑에 성적에 대한 댓글이 많았었는데, 거기에 직접 강성원 선수가 댓글을 달아 주셨더군요. 다른 것보다 댓글 중 "4등도 잘 한거에요"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강 : 네, 누가 말해줘서 들어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직접보니까 같은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짜증이 났었습니다. 비난 댓글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그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전국체전에서 8등 안에 들어가면 매우 잘한 것입니다.
 
MZ : 내년에도 체전에 출전하실텐데 내년도 각오를 말씀해 주시면?
 
강 : 내년에는 항상 그래왔지만,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몸으로 준비해서 금메달을 꼭 한번 따봤으면 합니다.
 
MZ : 제가 듣기로는 푸켓아시안비치게임에서 일정이 꼬이고 악천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하던데요?
 
강 : 네, 푸켓이 지금 우기가 아니고 건기인데 날씨가 정말 좋다가도 경기를 하려고만 하면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하더군요. 푸켓 경기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경기인데 심지어 본선 때는 야외에서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태여서 조그만 막사 안에서 CD가 돌아가는 마이마이(mymy) 가져다 놓고 본선을 했어요. 말그대로 엉망진창이었죠.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시합중에 최악이었어요.
 
보디빌딩의 경우 경기 특성상 팬티만 입고 컬러링을 하니까 비바람이 불면 컬러링이 다 지워지기 때문에 비가 오면 절대 안됩니다. 야외에서 경기를 한 적은 처음인데, 좋은 경험한 것이죠. 푸켓 경기는 처음이라 룰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나간 것이죠. 

 

5.jpg

 

MZ : 세계대회에 나가면 전에 나왔던 선수들이 나오던데 그거에 대한 대책은 세우셨는지요? 혹시 선수들끼리 알아보고 인사도 하고 그러나요?

 

강 : 그렇죠. 작년도나 그 전년도 메달리스트를 분석을 하고 준비를 하고 나갑니다. 제가 2012년도 금메달을 따다 보니 알아보는 선수가 있습니다. 아시아비치게임때 작년 세계클래식보디빌딩선수권에서 1등한 이란 선수가 왔더군요. 제가 작년에는 협회 사정상 출전하지 않았는데, 가서 '밥 먹었냐?"정도의 안부 인사를 했습니다. 어차피 다 운동하는 사람이라 크게 그런건 없고 서로 간단한 인사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MZ : 클래식이 아닌 일반 보디빌딩에서는 중동권 선수들의 경우 도핑 검사를 하지 않아서 불리한 점이 많다고 하던데, 클래식 보디빌딩의 경우에는 어떤가요? 제가 알기로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1년에 7~8회 이상 불시 도핑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강 : 클래식 보디빌딩의 경우 키랑 몸무게가 나뉘어져 있는 경기이다 보니까 비슷한 키에 비슷한 체중을 가진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보디빌딩에서 얘기하는 '몬스터'같은 사람들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클래식 보디빌딩의 경우 키로 체급을 나누고 그 체급별 체중의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이란 선수나 유럽 선수나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경기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MZ : 설기관 선수는 도핑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고 자신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강성원 선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강 : 사실 이미 알고 계시지만 국가대표들은 도핑도 많이 하고 체전 나가기 1~2개월 전부터 전수검사를 하기 때문에 약물을 접하려고 노력을 해도 접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누가 도핑 테스트를 한다고 하는데 연봉을 받는 선수로서 약물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저는 솔직히 약물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국가대표라는 사명감도 있고요.

 

MZ : 이 운동을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신 것이죠?

 

강 :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 선수생활을 했었으니까 97~98년도부터 이 운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워낙 공부를 싫어하고 운동을 좋아해서 유도, 권투 같은 것들도 했습니다.

 

MZ : 류제형 선수가 푸켓아시안비치게임에서 키로 나누는 것 때문에 체중을 맞추기가 어려워 곤란할 뻔 했다고 하던데 혹시 그 얘기를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강 : 아시안비치게임은 일반 보디빌딩 경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늡니다. 류제형 선수가 1cm도 안되는 키 차이로 체급이 왔다갔다하는 키인데, 체급에 따라 체중의 상한선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압을 할 줄 알아서 계측 직전까지 지압을 해줬고 다행히 윗체급으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MZ : 아, 직접 지압을 해주셔서 키를 늘려주신거군요?

 

강 : 네, 시합가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하길래 마사지나 지압으로 어느정도 늘려줄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해 주었고, 제가 같은 방을 사용했기 때문에 지압을 해줬습니다. 

 7.jpg

MZ : 결혼을 하신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혼은 언제하셨고, 몇살때 하신 것인지요?

 

강 : 제가 결혼한지 4년차입니다. 33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3살짜리 아들도 있습니다.

 

MZ : 아내분이랑 얼짱몸짱 보디빌더 커플로 유명하고 나이차가 10년 차로 알고 있습니다. 만나신 스토리 좀 들려주실수 있으십니까?

 

강 : 우연히 아는 후배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만났을 때 아내 나이가 23살이었는데, 나이가 10살 차이가 나니까 저보고 결혼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아저씨인줄 알았다고 ... 외모가 아니고 나이때문에 결혼을 하거나 아저씨인줄 알았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운동을 하던 사람은 아니고 인천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입니다. 이 운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물었더니 우울증 증상이 조금 있었는데, 이 운동을 통해서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운동을 하게 되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MZ : 제가 지인에게 듣기를 운동하는 사람이라 강성원 선수가 성격이 조금 있으시고 아내분께서 차분한 천상여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정반대였다고 하던데요? 실제로는 어떠신가요?

 

강 : 음 ... 나이 차이가 10년 차이가 나다보니까 아내가 아기 같아서 제가 많이 참습니다. 져주는 거죠 .... 애기를 두명 키우는 거죠.

 

MZ : 혹시 이게 나가면 방금 전 말씀이 곤란해 지는 것 아닙니까? 두분이 같이 초콜릿짐을 운영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아내분께서 EMS쪽에 일하신다고 하던데요?

 

강 : 아닙니다. 아내가 착해서 괜찮습니다. 하는 일이 많은데 같이 있다가 배우고 싶어하는 것이 많아서 EMS쪽에서 가서 배우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MZ : 오경모 선수가 전국체전 중계하면서 강성원 선수가 나오니까, 저 선수 제가 알죠 .... 아내분이 참 미인이십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실제로 보신적이 있냐고 하니까 '사진으로만 봤습니다'라고 대답하시던데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강 : 저야 감사하죠. 안 이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쁘다고 해주시니 좋습니다. 주변에서 미인이라고 얼굴도 작고 이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11.jpg

 

MZ : 지금 컨디션은 어떠십니까?

 

강 : 지금 오늘이 9일이니까 11일이면 스페인으로 출국을 해야 합니다. 컨디션은 좋은 것 같아요. 나름 후회없을만큼 운동도 하고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MZ : 스페인하고 시차도 있는데 다른 선수들은 시차때문에 고생들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요, 강성원 선수는 시차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시는지요? 혹시 시차적응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강 : 저는 다른 선수분들이 저한테 얘기해주는게 저는 누으면 잔다고 하더군요. 비행기에 앉아 있으면 잘 못자는데 그 나라에 가서 로딩하고 호텔에서 누으면 잘 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하우라고 할 만한 것은 없네요.

 

MZ : 푸켓 대회가 끝나고 세계클래식대회가 1주일이 연기되었는데, 선수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강 : 전체적인 반응은 더 좋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빨리 끝내고 놀자라고 생각하면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이 없는 것이고, 항상 최상의 몸 상태로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영양섭취를 해서 회복을 하고 다시 준비를 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이 연기되었다고 들었을 때 다들 영양섭취를 하고 최대한 빨리 회복하려고 마음먹었었어요.

 

아무래도 세계클래식에 초점을 두고 있는 선수이다보니 갑자기 푸켓 대회에서 컨디션이 무너지고 세계대회를 준비하기에는 두 대회 사이의 시간 간격이 조금 짧았습니다. 다행이죠. 그만큼 더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MZ : 스페인을 가는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강 : 제가 일정표를 받았는데 11시간 반 비행을 하고 2시간 정도 대기를 했다가 다시 2시간 정도 비행을 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가까운 곳에서 경유를 하는 것 같습니다. 계산해 보니까 17~18시간정도 편도 여정이 있더군요. 거리가 있다보니 조금 피곤한 일정이죠. 11일날 밤 10시까지 집결하고 비행기가 11시 50분 비행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잘 자면서 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12.jpg

 

MZ : 마지막으로 강성원 선수를 지켜봐 주시는 팬들에게 각오나 감사의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강 : 사실 제가 어제 11월 8일이 생일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식당을 하시고 음식 솜씨가 엄청 좋으신데 미역국도 못해주신다고 미안해 하셨어요. 항상 생일 때면 시합준비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보니 생일을 잘 챙긴적이 없습니다. 요번에는 제가 어머니께 메달 따올테니까 스페인 다녀와서 생일잔치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들하고 아내에게도 약속했으니까 꼭 금메달을 따올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으로 2012년도 세계클래식보디빌딩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이자 초콜릿짐 대표인 대구광역시청 소속의 국가대표 강성원 선수의 인터뷰였습니다.

 

사진제공 : MONSTERZYM

저작권자 몬스터짐&(주)레지오엑스,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