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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일) 수원 장안구민회관에서 제44회 미스터 YMCA 전국 보디빌딩 대회가 개최된다. 전국체전, 미스터코리아와 함께 3대 전국 보디빌딩 대회로서 자리를 굳힌 YMCA 전국 보디빌딩 대회는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대상을 영광을 자치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체육 교과서를 보면 각종 스포츠는 YMCA를 통해서 도입되었다는 기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기독교 단체인 YMCA(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는 왜 그렇게 스포츠의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것일까?


YMCA가 스포츠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까닭은 한 마디로 미국 YMCA 운동과 스포츠의 관계 때문이다. 미국 YMCA는 많은 스포츠를 창안했으며, 그러한 스포츠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도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설명만으로는 “무엇 때문에 기독교단체인 YMCA가 그토록 스포츠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일까?”하는 의문은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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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미국 YMCA는 청소년들을 YMCA로 끌어들여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스포츠 프로그램을 수용하게 되었다. 미국 YMCA는 보디빌딩, 농구, 배구, 라켓볼 등을 창안했으며, 소프트볼을 재조직화했다. 그리고 야구, 미식축구, 수영, 캠핑 등과 같은 스포츠클럽을 운영하였으며, 그러한 스포츠는 YMCA 운동(YMCA Movement)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미국 복음주의 운동가들이 YMCA 체계 속에 스포츠를 수용하게 된 것은 영국의 강건한 기독교주의라는 계몽사조의 영향이었다. 미국은 신교국가였고 일요일의 스포츠 금지를 의미하는 잉글리시 선데이(English Sunday) 전통이 강했다. YMCA운동의 중심에 스포츠 프로그램을 수용하기까지는 많은 논란이 따랐다. 그러나 ‘강건한 기독교주의’라는 사조를 수용하고 각종 스포츠를 도입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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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가 놀이․스포츠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확대시키자 교회와 YMCA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1900년을 전후로 강건한 기독교주의 사상을 신봉하게 된 YMCA는 미국 스포츠 운동(Sports Movement)의 메카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YMCA는 정신(mind), 신체(body)의해 지지되는 영(spirit)을 상징하는 역삼각형 YMCA 휘장을 고안했고, 스포츠 프로그램은 YMCA 운동의 주된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자연히 YMCA는 미국 스포츠의 요람이 되었으며, 세계 스포츠 역사 서적의 많은 지면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03년 10월 28일 게일 박사를 회장으로 하여 5개국(한국/미국/영국/중국/일본) 청년 28명이 모여서 황성 기독교 청년회(지금의 서울 YMCA)로 발족하였다. 1908년 지금의 YMCA 회관 대지에 3층 건물을 세웠고, 같은 해 본격적으로 서양의 스포츠와 문화를 도입하는 한편 독립 운동의 강화를 돕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1913년에는 일제의 탄압으로 청년회 간판이 철거되었고, 소위 '105인 사건'으로 당시의 YMCA 총무였던 질레트가 추방되고 이사장이 투옥되는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1914년에는 조선 기독교 청년회 연합회를 조직하였으며 1921년에는 일본 YMCA를 통해서 세계 연맹에 가입하였던 것을 취소하고 우리 연합회 단독으로 세계 YMCA연맹에 가입하기도 했다. 1925년에는 덴마크식 협동조합을 도입하여 전국에 YMCA 농촌 센터가 382개나 생기게 되어 세계 YMCA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민족 계몽 운동을 활발히 펴서 독립 운동의 매개체가 되었다. 그러나 1938년에 일제의 심한 탄압으로 모든 사업이 중단되었으며 회원들도 투옥되거나 해산 당하고 말았다.


YMCA가 국내에서 주창한 시민 체육 사업은 개인의 품위 향상과 정서 발달, 건강과 신체 적성 및 기독교적 생활관 습득, 창의적 여가 선용을 통한 자주 능력을 함양을 목표로 하며 몸과 정신 그리고 영혼의 균형 잡힌 인격을 조성시키기 위하여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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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스포츠 보급 활동 및 시민 생활 건강 운동에 취지로 역도, 에어로빅을 비롯한 기초 운동들이 활성화 되었고 그에 따라 미스터 YMCA 선발대회로 보디빌딩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를 만들어간 YMCA는 1949년 명동 시공관에서 열린 제1회 미스터코리아 대회에서 YMCA 소속의 조순동씨가 우승하면서 YMCA 이름은 더욱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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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미스터 YMCA 선발대회는 같은 해 개최된 미스터 유니버시티와 함께 전국 보디빌딩 대회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물론 이때 YMCA 헬스장이 생기면서 전국적으로 헬스장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렇게 44회를 맞이한 미스터 YMCA대회는 작년 헤비급(+90kg)의 설동근 선수가 우승하면서 다시 한번 많은 선수들에게 올해를 기약하게 만들었다. 올해 대회는 오는 일요일인 24일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오전 9시부터 개최되며 남여 보디빌딩(각 9, 3체급), 남자 클래식(5체급), 남자 어슬레틱 피지크(1체급), 여자 보디피트니스(3체급), 여자 비키니 피트니스(1체급), 마스터즈(2체급), 학생부(6체급)으로 구성되어있다.


세월호 등 국가재난비상상황으로 기존보다 적은 수의 경기가 열린 올해 하반기의 첫 대회이자 전국대회인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제기되고 있는 멋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올 것이라 그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 과연 우승 트로피의 영광은 누구의 손에 갈 것인가??    


기사작성 : MONSTERZ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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