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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이번에는 정호중 선수의 소개로 올해 미스터서울 그랑프리를 한 박수현 선수를 찾아 갔습니다. 다가오는 8월 12일 홍콩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 중에 있는 박수현 선수를 만나 그의 운동 철학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큰 꿈을 가지고 고민하고 탐구하는 모습에서 언젠가 세계무대에서 크게 활약할 편린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박수현 선수의 이야기 속으로 Let's Go!
MZ : 안녕하세요 정호중선수 소개로 인사드립니다. 첫번째로 보디빌딩을 언제 시작하셨고 그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박수현 : 고등학교 2학년 말부터 시작 했구요 정확히 말하면 고2 겨울 방학때 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서울체고에서 역도를 했어요. 고1때부터 시작해서 역도를 늦게 시작하게 됐는데, 그러다보니 운동량도 못 따라가고 항상 다치기만 했어요. 2년을 했는데 그중에서 1년은 역도를 하고 나머지 1년은 부상 때문에 웨이트만 했습니다. 역도부에서는 아프면 역도는 하지 말라고 그러고 웨이트만 시켜요. 그러다가 감독님이 협회에 계셨는데, 예전에는 역도와 보디빌딩이 협회 안에 같이 있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보디빌딩 협회에 아시는 전무님께 저를 소개해서 고2 겨울방학부터 보디빌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디빌딩 고3때 춘계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했고 그게 아마 2004년으로 기억하구요. 2005년부터는 대학에 진학해서 2006년에 아시아 주니어 시합을 뛰고 그 이후로 쭉 시합을 안 뛰다가 2012년부터 다시 제대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MZ : 그럼 6년 정도 시합을 출전하지 않았는데 그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신건지, 그리고 시합을 쉬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수현 :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진 않았구요. 생각 날 때 한 번씩 하는 정도였습니다. 중간에 공백이 생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없습니다. 대학교 3학년이 되니 놀고 싶기도 하고 운동에 대해서 조금 등한시 하게 된 것도 있고 또, 군복무 때문도 영향이 있었어요. 군복무 동안 운동을 제대로 할 여건이 안 되서 끝나고 나서는 몸이 안 되니까 자연스레 시합에 못나갔구요. 그 사이 대학도 졸업하고 회사도 취업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합을 계속 안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보디빌딩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MZ : 그럼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박수현 : 그게 저보다 2 학번 아래의 후배가 있는 데, 저에게 한 달을 잔소리를 하면서 운동을 다시 하라고 하는 거예요(웃음) ‘회사 계속 다니면서 뭐할거냐?, 그동안 키운 몸이 아깝다, 몸을 왜 썩히냐’ 등 계속 이야기를 저에게 하니까. 회사 다니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죠. 그런데 회사 끝나고 운동을 야간에 하니까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제대로 하기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운동만 하게 됐습니다. 저에게 잔소리를 하면서 격려하던 그 친구는 이제는 결혼도 하고 회사도 다니고 있어서 다시 언제 운동을 시작할지 모르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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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그럼 김연아 선수 제자로 알고 있는 데, 어떤 계기로 아시게 됐는지?
박수현 : 예전 바디스타 다녔을 때, 본적은 있었어요. 그러다가 스타 피트니스에 운동을 하러 왔더니 여기서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인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어느 날 연아 누님이 연락을 하셔서 이야기를 좀 할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이런저런 비전을 제시해 주고 함께 하겠냐고 물어본 게 함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MZ : 그러시다면 김연아 선수 팀에 들어가신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면?
박수현 : 전엔 몰랐는데 알고 지내보니 여러 방면에 능력이 있으시고, 언어도 중국어, 광동어, 영어, 한국어 등등 매우 유창하시고 여러 가지 경험도 많더라구요. 거기에 자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알고 지낼 수 록 괜찮은 사람이라 내가 이 사람 옆에 있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진행은 이번 홍콩대회를 갔다 와서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솔직하고 편하다는 점입니다. 딱히 포장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비즈니스적인 부분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아 좋습니다.
MZ : 그럼 현재 준비 중인 대회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수현 : 오는 8월 12일에 시작하는 홍콩 HKFBF 대회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내년 3월에 아놀드클래식 아마추어에 나갈 예정입니다. 일단 이번에 나가는 홍콩대회에서 그랑프리를 하면 아놀드클래식 아마추어에 나가기가 유리해 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홍콩대회는 대회 주관하는 쪽에서 요청이 들어왔는데 한 달 조금 남은 상태에서 오퍼를 줘서 다이어트를 하는 게 까다로운 상태입니다. 원래 3개월 정도는 대회 준비를 해야 하는 데 준비 기간이 짧아서 조금 불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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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그럼 이번에 출전하시는 HKFBF 대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신다면?
박수현 : 먼저 IBBF 산하 단체의 대회로 알고있고요, 우리나라 대회와는 다르게 상금도 있고, 그 만큼 출전비나 관람비가 더 비쌉니다. 체급 1위는 왕복 비행기값 정도는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랑프리에게는 원화로 300만원 가까운 상금과 시계, 핸드폰 등의 증정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좀 더 ‘쇼’나 ‘퍼포먼스’를 부각시키는 대회로 알고 있습니다.
MZ : 지금 주로 어디에서 훈련하고 있습니까?
박수현 : 일산에 아이언짐 이라는 곳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시간 날 때 스타 피트니스에서 훈련합니다.
MZ : 대회 준비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박수현 : 예전 같은 경우에는 3개월을 기준으로 대회 준비를 했는 데, 미스터서울 대회는 너무 오랜만에 나가는 대회라 감이 안 잡혀서 4~5개월을 준비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통은 3개월을 기준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MZ : 대회 준비 중 가장 힘든 때는?
박수현 : 먹는 게 제일 힘듭니다. 운동은 어떻게든 하겠는 데 먹는 걸 조절하는 게 힘들죠. 그리고 제가 닭을 잘 못 먹어요. 어떤 사람은 5분이면 다 먹는 사람도 있긴 한데, 저 같은 경우는 목에서 안 넘어 갈 때는 1시간씩 걸리기도 합니다.(웃음) 비리기도 하지만 너무 퍽퍽합니다. 닭가슴살이 다이어트를 할 때 최상급 고기는 아니예요. 그런데 주로 먹는 이유는 먼저 같은 무게로 계산했을 때 닭가슴살이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싸다는 거죠. 하지만 그 대신에 먹기는 힘들죠. 외국에는 운동하면서 소고기를 많이 먹는 데, 우리나라는 너무 비싸니까 아무래도 닭가슴살을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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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가장 처음 나갔던 대회 때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박수현 : 고3때 처음 대회에 나갔는데, 처음이다 보니까 눈에 제대로 보이는 것도 없고 어리버리 하다가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결과가 나와서 보니 1등을 했었습니다. 그 대회가 2004년 고교 전국춘계대회였습니다.
MZ : 처음 나간 대회이고, 그 때가 1년 밖에 보디빌딩을 안 한 상태 였는 데 1위면 대단한 것 아닙니까?
박수현 : 아무도 1등을 할 거라 생각을 못했죠. 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도 제가 1등을 할 거라 예상을 못했었습니다.
MZ : 지금 보니 몸의 비율이 좋으시고, 경력에 비해 근육이 많이 나오셨는데 본인 생각으로는 보디빌딩이 자신에게 잘 맞는 종목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박수현 : 반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연성이 좀 떨어져요. 그리고 좌우 밸런스가 좀 차이가 있습니다. 중학교때 창던지기, 투포환 던지기 선수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성장기다 보니까 좌우 밸런스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오른쪽이 더 발달을 했습니다. 거기다 허리도 휘어졌고 해서 6개월간 교정도 받았는데 비용대비 효과가 크질 않아서 혼자서 운동을 하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데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운동을 하면 항상 좌우밸런스를 맞춰가며 운동을 하고 발을 놓는 위치도 계속 바꿔가며 운동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나아지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 멀었습니다. 몸을 그냥 키우기보다 균형 있게 키우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운동합니다.
MZ : 그러시다면 몸을 만드실 때 균형미를 가장 중시한다는 말씀입니까?
박수현 : 네 저는 몸의 균형미, 벌크, 질의 순서로 중요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몸을 가꿀 때 크기보다 단점 없이 고르게 몸을 키워서 균형미 있게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특징적으로 어떤 부위가 유달리 큰 것보다 근육이 좀 작더라도 고르게 발달된 몸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균형미, 벌크, 근육의 질 모두 부족한 상태라 이 3가지를 고루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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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근육의 질이라고 하셨는데, 이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면?
박수현 : 다리나 그런 부위를 봤을 때 근육이 쫙쫙 갈라지는 게 있잖아요. 빗살무늬라고 하는 데 그런 정도가 나오면 근육의 질이 좋아진거죠. 근육 운동을 계속하다보면 근육 속에 있는 지방이 빠져 나가게 되요. 그게 계속 진행되면 근육이 더 찰져지고 힘을 줬을 때 돌덩이처럼 단단해져요. 그런데 벌크에 치중하다보면 좀 많이 먹게 되고 그러다보면 근육에도 지방이 차게 되요. 그럼 일시적으로 몸이 불어나게 되는데 그럼 아무래도 근육의 강도가 떨어지고 두리뭉실해 집니다.
MZ :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박수현 : 아무래도 이번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죠.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그랑프리를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거기 실업팀 소속 선수도 있어서 보니까 몸이 좋더라구요. 그래도 체급 1위나 그랑프리를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보다 몸이 큰 분들은 있었는 데 부위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균형미에서 앞서서 그랑프리가 된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나간 대회에서도 제가 제일 몸은 작았을 거예요. 그런데 1위를 할 수 있어던거 균형적으로 몸을 맞춰서 나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MZ : 보디빌딩의 최대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박수현 : 자기가 원하는 몸을 만드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예쁜 몸을 만들 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운동을 할 때 굉장히 생각을 많이하고 고민하면서 진행합니다. 저는 모든 운동을 포즈를 잡았을 때 보여 지는 걸 감안하고 운동합니다. 내가 포즈를 잡았을 때 이런 어깨를 보여야 겠다는 식으로 포즈를 잡은 걸 감안해서 몸을 키워갑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은 가슴이 부족하면 무작정 가슴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데, 저는 1번 포즈를 잡으면 가슴이 V 자가 되게 만들어야 겠다는 식으로 포즈를 잡았을 때 보여지는 모습을 감안해서 운동을 짭니다.
MZ : 운동이 하기 싫거나, 슬럼프가 찾아오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박수현 : 운동하기 싫을 때는 다이어트 기간이 아니라면 그냥 쉽니다. 그냥 쉬면 되죠. 그러다보면 저절로 하고 싶어지니까. 간단하죠(웃음) 보디빌딩이라는 게 잠깐 쉰다고 다 몸이 날라가는 게 아니거든요. 먹는 거나 운동에 좀 더 신경 쓰면 다시 돌아오거든요. 시합이 잡혀있고 코앞이면 쉬고 싶어도 해야죠.
MZ : 식단은 어떤 식으로 구성하십니까?
박수현 : 오렌지, 닭, 밥, 고구마가 기본입니다. 단백질 섭취는 닭가슴살과 단백질 보충제로 충당하고 비타민을 섭취해줍니다.
MZ : 그러시다면 오렌지를 드시는 이유는 무엇이신지요?
박수현 : 닭이 안 넘어 가서입니다.(웃음) 이번 미스터서울 준비할 때 닭가슴살을 먹을려고 별의 별짓을 다해봤어요. 볶아서 먹어볼까? 아니다. 후추를 뿌려볼까? 이것도 아니다. 그럼 사과랑 같이 먹어볼까? 또 아니네. 그럼 귤이랑 먹어볼까? 어 괜찮네! 그래서 닭가슴살을 귤하고 같이 먹다가 귤이 너무 작고 금방 상해서 오렌지랑 같이 먹어볼까? 하고 시도했더니 잘 맞더라구요(웃음) 오렌지 한 개면 닭가슴살 두 장은 먹더라구요. 집에서는 닭가슴살을 구워서 오렌지랑 같이 먹고, 밖에서는 삶은 걸 오렌지랑 같이 먹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먹고있습니다.
MZ : 그럼 닭가슴살은 하루에 어느 정도 드시는지요?
박수현 : 하루 세 번 먹습니다. 한 번 먹을 때 200~300g 정도 섭취합니다. 오전에 한 번 먹고, 운동하러 가기 전에 3~4시쯤 먹고, 운동 끝나고 저녁 10시쯤 한 번 더 먹어줍니다. 단백질 보충제는 운동 직후와 배고플 때 먹고 있습니다. 지난 미스터서울 준비할 때는 단백질 보충제 섭취량을 좀 더 늘려서 먹긴 했는데 매번 시합 나갈 때 마다 먹는 걸 바꾸다 보니 딱 일정하게 정해져 있진 않습니다.
MZ :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스타일이시네요.
박수현 : 저는 책에 나와 있고 그런 건 절대 안 믿어요. 잡지책에 나와 있는 걸 보면 그 사람들이 지금 쓰는 방법이잖아요. 그 사람들이 저처럼 낮은 레벨이었을 때는 그렇게 안했을 거라는 말이예요.
MZ : 그럼 지금 몸이 좋을 때의 방식이 아니라 발달 과정 중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했을 거라는 말씀이시군요.
박수현 : 당연히 달랐을 테죠. 그런데 지금 방법을 따라하면 뭐해요, 발달하는 과정일 때의 방법을 따라해야지. 그래서 잡지나 책을 보고 이렇게 하는 구나하고 참고만 하지 그 운동 방법을 맹신하거나 무조건 따라하진 않습니다. 먹는 것도 제가 일일이 먹어보고 나에게 맞는 것 같다는 것을 판단합니다. 그리고 잡지에 나와 있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과거에 운동이나 먹는 걸 어떻게 관리 했는지 찾아봅니다. 지금 소고기 먹는 사람들도 옛날부터 소고기를 먹으면서 운동하진 않았죠. 다 처음에는 닭가슴살 먹다가 유명해지고 돈이 생기고 하니까 소고기를 먹으면서 운동할 수 있게 된거죠. 소고기를 먹으면서 운동하는 것도 몸이 어느 정도 커야 몸에서 받아들이는 데 멋모르고 따라하는 사람들은 소고기에 지방이 많으니까 살이 많이 찌는 거죠. 그런 식으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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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단백질 보충제는 꼭 드신다고 하셨는데 선호하는 제품이 있습니까?
박수현 : 제 성격상 보충제도 이것저것 다 시켜봐서 먹어보고 몸에 맞는 지 테스트 해봅니다. 지금 먹고 있는 건 컴뱃(combat)이라는 보충제인데 이유는 하나 밖에 없어요. 설사를 안 한 다는 것. 유당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편이라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설사를 안하는 제품이 머슬밀크랑 컴뱃 두 개 더라구요. 그런데 머슬밀크가 컴뱃 보다 탄수화물이 더 많이 들어있어서 지금은 컴뱃을 먹고 있습니다. 머슬밀크는 비시즌때 주로 먹고, 시즌 때는 컴뱃을 먹고 있어요.
MZ : 그러시다면 본인의 단기목표와 장기목표를 각각 말씀해 주신다면?
박수현 : 단기목표는 연아 누나 말로는 프로가 되기까지 3년을 잡자고 하더라구요. 그럼 제가 31살이 되는 데 그 후 부터는 프로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프로가 없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선수 한 명이 있는 데 그 선수의 최고 성적이 10위였거든요. 제가 프로가 되면 그 10위 보다는 성적이 좋아봤으면 좋겠어요.
MZ : 롤 모델이나 존경하는 인물 또는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박수현 : 일단 몸은 숀 레이라는 사람의 몸을 기반으로 많이 벤치마킹 했어요. 키도 저랑 비슷하고 그 사람도 기럭지가 길진 않거든요. 그런데 몸을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어서 좋아하구요.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덱스터 잭슨인데 숀 레이와 덱스터 잭슨은 성향이 달라요. 덱스터 잭슨은 말려서 질이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숀 레이는 질이 좋은 건 아닌데 빵빵하고 형태가 잘 만들어있죠. 이 두 사람을 섞은 몸을 만들 수 있다면 동양인으로서 크진 않지만 굉장히 멋진 몸이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몸을 만들 때 제 키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MZ : 가장 자신 있는 부위와 그 반대가 있다면?
박수현 : 자신 없는 부위는 팔, 어깨, 엉덩이입니다. 자신 있는 부위는 딱히 없는 거 같아요(웃음) 예전 같았으면 다리라고 말했을 텐데 지금은 그렇게 말할 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상체 비율을 맞추겠다고 다리 운동을 몇 년 안했어요. 한 2~3년 안 한거 같아요. 예전에는 역도를 해서 다리가 상체에 비해 유달리 발달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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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그렇시다면 팔, 어깨, 엉덩이가 자신 없다고 하셨는데, 보완을 위해서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박수현 : 지금 다이어트를 하면서 목표로 하는 건 어깨와 엉덩이 쪽입니다. 팔도 해야 하는 데 시합 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그건 어려울 거 같고 원래하던 운동에서 주로 신경을 쓰는 게 어깨와 엉덩이입니다. 그렇다고 엄청 특별한 훈련법이 있는 건 아니구요. 다른 부위 운동도 하면서 좀 더 신경을 더 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슴 운동을 하는 날 운동 끝나고 전면 어깨 운동을 조금 해준다던지, 등 운동을 끝나고 후면 어깨 운동을 해준다던지 하고 있습니다. 전면 어깨와 가슴이 이어져 있고, 후면 어깨와 등이 이어져 있으니 연관성이 있는 운동을 할 때 좀 더 어깨 쪽을 다듬어 주는 거죠.
MZ : 그럼 시합 전에 수분 조절은 어떻게 하시는 지요?
박수현 : 저는 수분 조절을 잘 안하는 편인데, 무조건 하는 게 아니라 몸의 상태를 봐서 수분 조절을 안 해도 되겠다고 하면 안하고, 그리고 수분 조절을 하면 안 될 때가 있어요! 수분 조절을 하면 망하겠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는 데 수분 조절을 하면 근육 속의 수분도 어느 정도 빠지게 되는 데 문제는 피부가 얇지 않은 상태에서 수분 조절을 하면 몸이 확 덮혀 보이고 없어 보여요. 피부, 지방층, 근육의 비율을 맞춰야 하는 데 수분 조절을 해서 지방이 빠지는 비율 보다 근육층의 비율이 더 빠져버리면 망하는 거죠.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피부, 지방, 근육의 상태를 항상 점검하면서 판단합니다. 수분 조절을 할 때도 반나절이나 길어야 하루 정도를 합니다.
MZ : 시합장에서 쓰는 태닝 제품이 특별히 있으십니까?
박수현 : 저는 잔타나의 울트라원 제품을 쓰는 데, 2번 도포를 합니다. 하루 전 날 한 번 하고 시합날 한 번 발라줍니다.
MZ : 그럼 박수현 선수 본인의 운동법이나 노하우와 다른 선수들 간의 차별성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수현 : 세세한게 다른 거 같아요. 그립 잡는 거, 스트랩 잡는 거, 손가락 힘주는 부위나 이런 건 사람들이 잘 신경을 안 쓰잖아요. 전 그런 쪽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좌우 밸런스 잡는 거라든지 팔의 각도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남들이 물으면 건방져 보일까봐 아무 생각 없이 운동한다고 답을 하는 데, 제 개인적으로 항상 생각을 하면서 운동합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게 운동한다고 그럴 수 도 있는 데, 내가 지금 내 몸 상태를 봐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판단되면 변형을 해서 운동을 합니다. 남들이 뭐라 그러든. 누가 너는 운동을 제대로 알고 하는 거니? 또는 몸에 대해서 알고 하는 거냐고 물으면 건방져 보일까봐 아무것도 모르고 생각 없이 운동한다고 답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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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혹시 가지고 계신 자격증이 있으십니까?
박수현 : 생체(생활체육)자격증이 있습니다. 1급은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예요. 2~3급이 대부분인데 제가 원래 자격증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편인데 생체는 가지고 있으면 여러모로 쓸 모가 있을 거 같아 따뒀습니다. 체육학과를 나와서 유아체육이나 맛사지 등등 돈을 조금만 내도 자격증을 수두룩하게 받을 수 있는 데 학교 측에서 받으라고 해도 제가 필요 없다고 안 받았습니다(웃음) 그게 사람이 실속은 없는 데 자격증만 잔뜩 챙겨서 내세우는 사람이 싫어서 저는 자격증 보다 실제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MZ : 보디빌딩 이외에 취미가 있으시다면?
박수현 : 암벽등반, 사이클, 등산 등을 하고 특히 암벽등반이 재밋더라구요. 잠시 암벽등반을 제대로 해서 시합을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뜻대로 안되서 조금 아쉽긴 하더라구요. 암벽등반 중에서 실내 클라이밍을 말씀드린 거구요. 그것도 다시 세분화 되는 데 속도전만 좋아합니다.
MZ : 앞으로 몬스터짐에게 바라는 점은?
박수현 : 운동 동영상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짜깁기한 영상들은 많잖아요. 그 선수가 실제로는 그렇게 운동을 안 하는 경우도 많은데 영상을 찍는 다니까 보여주기 식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운동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MZ : 몬스터짐 회원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박수현 : 운동을 업으로 하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생계가 되는 일에 최대한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일이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에 엄청 집중하는 것처럼 각자 자기 일에 최대한 열심히 하고 운동은 조금씩 틈날 때 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간혹 운동을 의무감으로 하거나 운동을 못했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이 있는 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몸에 더 안 좋아요. 마음이 편해야 몸도 더 건강해지고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본연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틈틈이 짬을 내서 운동을 기쁜 마음으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MZ : 그럼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의 추천하는 선수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면?
박수현 : 이번에 미스터서울 시합에 같이 나갔던 유한라 선수를 추천합니다. 제가 공백기도 길고 해서 친하거나 잘 아는 선수가 드물어요. 센터에서 자주 보다 보니까 친해지기도 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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