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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의 월드컵 2022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올림피아에 첫 출전한 클래식피지크 박재훈과 2년 연속 올림피아 무대에 오른 비키니 박지빈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미래를 밝게 했다.

박재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2022 미스터 올림피아 클래식피지크 부문에서 세컨콜을 차지했다. 보디빌딩은 참가자가 많을 경우 심사 순위에 따라 퍼스트콜 세컨콜 서드콜 순으로 나뉘어 비교해 상세 순위를 가린다. 보통의 퍼스트콜이 1위에서 6위~8위까지이며 세컨콜은 8위에서 15위까지이다. 박재훈은 여기에서 세컨콜로 불렸다. 최소 상위 15위 안에는 포함되었다는 뜻이다. 이번 올림피아에 출전한 클래식피지크 선수들이 6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고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박재훈의 진가는 지난 6월 몬스터짐 프로에서 이미 볼 수 있었다. 그 당시 박재훈은 외국인 선수들에 앞서는 근매스와 세퍼레이션, 자신감있는 포징을 바탕으로 외국 헤드저지의 극찬을 받았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며 올림피아 직행 티켓을 따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고중량 프로그램을 통해 근매스를 조금 더 키우는 데 집중한 박재훈은 대회를 앞두고 다이어트 컨디셔닝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고, 이것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면서 세컨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박재훈이 세컨콜에 오른 가운데 클래식 피지크 부문의 우승은 이견이 없이 크리스 범스테드의 차지가 되었다. 크리스 범스테드는 라몬 디노와의 챔피언 결정 심사에서 우위를 점하며 우승을 차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올림피아 4연패를 달성, 세계 피트니스 계의 원탑임을 입증해냈다.


비키니 부문의 박지빈은 2년 연속으로 출전한 올림피아 무대에서 세컨콜에 올랐다. 박지빈은 5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종 성적표 15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은 성적으로 이번 올림피아를 마무리하며 무서운 신예임을 입증해냈다.

지난 6월 몬스터짐 프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올림피아 무대에 직행하는 영광을 안은 박지빈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을 제치고 올림피아의 자리에 올랐다. 
올림피아를 2주 앞두고 출전한 대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피아를 향한 예열을 마친 박지빈은 본 대회에서도 절호조의 컨디셔닝을 보여주며 기라성 같은 세계 선수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박지빈이 15위를 기록한 가운데 비키니 올림피아의 영광은 노르웨이의 마린 블랑퀴스코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자넷 라유, 애슐리 칼트워서, 엘리사 페치니, 라우리 차파도스 등 기존 강자들의 싸움이 예상되었던 비키니 올림피아였지만, 블랑퀴스코는 놀라운 근육 밸런스와 비율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고, 제니퍼 도리에와 마지막까지 가는 최종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면서 비키니 춘추전국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피규어 부문의 안다정 역시 1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피규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안다정은 피규어 부문에서 좋은 바디 밸런스와 쉐이프를 보여주며 세컨콜 자리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 퍼스트콜에 이어 올 시즌에는 세컨콜로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음을 입증해냈다.

피규어 부문에서는 절대 강자 시드니 길론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시드니 길론은 2위인 제시카 레예스 파디야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우승행진을 6으로 늘렸다.



한편 대망의 올림피아는 '페르시안 울프' 하디 추판이 차지했다. 하디 추판은 18일 펼쳐졌던 미스터 올림피아 결정전에서 데릭 런스포드와 닉 워커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022 미스터 올림피아에 등극했다. 이전부터 우승후보에 꼽혔지만 여러가지의 이유로 올림피아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성적까지 따라주지 않었던 추판은 드디어 자신이 꿈꿔왔던 올림피아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 자리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빅 라미는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올림피아 212 보디빌딩 부문에서는 숀 클라리다가 우승을 차지했다. 숀 클라리다는 카말 엘 가그니와 엔젤 칼데론과의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뛰어난 컨디셔닝과 상체 매스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맨즈 피지크 부문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2020년과 2021년 2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브랜든 핸드릭슨이 뉴 페이스 에린 뱅크스에 밀린 파란이 일어난 것이다.  에린 뱅크스는 핸드릭슨보다 키가 큼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바디 밸런스와 함께 최고에 가까운 V-테이퍼를 보여주며 2022 올림피아 맨즈 피지크의 주인공이 되었다.

글 = 반재민
사진 = 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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