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보디빌딩을 거쳐 IFBB 프로까지 오른 신황, 19살 시절 처음 바벨을 잡은 이후 그의 길은 외로운 수도승의 길이었다.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저 바벨과 덤벨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이 일상이 아닌 습관이었다.

그렇게 2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혼자였던 그는 제자와 직원들, 그리고 그를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생겼고, 전국체전을 거쳐 NABBA, 그리고 IFBB 프로 보디빌더로서 성장하며 입지를 넓혀나갔다.

그리고 2022년 자신의 프로 첫 데뷔전이었던 몬스터짐 프로 4에서 그는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그에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선후배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는 것, 그 하나가 신황으로 하여금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게 했다.



"선수생활이 몇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후배들과 좋은 무대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었고, 보디빌딩 프로가 대한민국에서는 몬스터짐이 유일했기 때문에 참가를 결정했어요."

그렇게 출전하게 된 무대는 신황에게 있어서 기대감과 설렘 그 자체였다. 대회가 끝난 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신황의 인터뷰 속에서 그날의 긴장감과 설렘, 그리고 무대에 대한 전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조명이 저에게 비췄을 때 무언가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무대를 처음 밟아보는 느낌이었고, 프로로서 데뷔다보니 정말 설렜어요."

설렘을 가득 안고 오른 무대에서 그는 전체 5위라는 성적을 받아들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해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기에 신황의 탑5는 의미가 있는 성적이다.



"저는 이번 무대에서 100점을 주고 싶어요, 성적도 만족을 하고, 제 몸도 만족을 하고, 그동안 했던 노력에 대해서도 만족을 해요."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 역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은 듯 보였다. 해외선수들과 직접 겨뤄본 후 자신의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충분히 알았고, 그 단점들을 보완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라고 이야기했다.

"해외 선수들을 처음 봤을 때는 옷을 입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옷을 벗고 무대에 오르니 몸 뿜어나오는 근질이나 강도 자체가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제대로 다시 해야겠구나 느꼈어요."

IFBB 프로를 통해 보디빌딩의 완성을 이뤘지만, 이번 몬스터짐 프로를 통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신황, 그의 눈빛에서 매너리즘에 빠졌던 지난날을 뒤로 하며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사실 2020년에 IFBB 프로를 따고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러다가 프로를 땄으니 프로 데뷔전은 해보자라는 생각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의 응원을 받아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몬스터짐 DB
영상=서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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