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BB 프로, 보디빌더들의 꿈,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한 프로카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이 프로카드를 획득하기 위해 많은 선수들은 오늘도 쇠를 들고 런닝머신을 달린다.

그 길의 끝에서 선수들은 죽음과 맞먹는 고통과 싸운다. 그리고 그 고통을 이겨냈을 때의 쾌감과 짜릿함은 배가된다. 그것도 최고의 무대, 최고의 연출 속에서 최고가 된다면 더욱 그렇다. 2022 월드 오브 몬스터짐은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무대를 또 한번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는 18일 비키니와 웰니스의 올림피아 티켓 주인공을 가리는 미스비키니, 19일에는 맨즈 피지크와 클래식 피지크, 그리고 올림피아 진출권의 꽃, 오픈 보디빌딩 종목이 있는 남자 종목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18일 열렸던 미스비키니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웰니스 프로전이 펼쳐져 올림피아에 진출하는 단 한명의 승자를 가렸다.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손한나였다. 피규어 프로카드를 획득한 후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다 웰니스로 진로를 결정한 손한나는 자신의 첫 웰니스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피아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피아행 티켓이 확정되자 손한나는 주저앉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사라와 박지빈의 대결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비키니 부문에서는 박지민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피어에 진출했다. 박지빈은 최사라와의 대결에서 막상막하의 접전 끝에 환상적인 근육 밸런스를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피아 티켓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대회에서 올림피아 진출이 좌절된 후 시즌오프를 생각했던 박지빈은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며 2022년 대한민국 최고의 비키니 선수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김민수와 조정현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선수들과 허 주시안, 아티 라자 등 외국인 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었던 맨즈 피지크 종목에서는 중국의 허 주시안이 올림피아의 주인공이 되었다. 허 주시안은 김민수, 그리고 프로전 직전에 펼쳐졌던 프로퀄리파이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당일 바로 프로데뷔전을 가진 싱가포르의 누르 아이판 빈 아마드 등 여러 선수들의 도전을 받았다.

하지만, 허 주시안은 등의 선명한 테이퍼 등 데피니션에서 우위를 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고,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허 주시안은 "혈혈단신 홀로왔다. 한국에 있는 몬스터짐 등 여러분들의 도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몬스터짐에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이번 몬스터짐 프로에서 11명이나 몰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클래식 피지크 부문에서는 박재훈이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피아에 진출했다. 강성진과 김창근, 등 베테랑 선수들과 지난해 우승자였던 유인성, 다크호스 박성훈 등과 함께 클래식 피지크 올림피아에 도전장을 낸 박성훈은 등장부터 관중들이 감탄했을 정도로 최고의 몸을 만들어왔다.

컨디셔닝은 헤드저지 베키 클라우슨도 극찬했을 정도로 최고의 상태를 자랑했으며, 근질과 함께 밸런스도 적절하게 잡힌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교심사 막판 박성훈과 함께 1위 자리 다툼을 한 박재훈은 근소한 차이로 박성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미스터 올림피아의 주인공이 되었다.

순위발표 내내 두 손을 꼭잡고 기도를 한 박재훈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루어진 자신의 꿈을 자축했다. 박재훈은 "만감이 교차한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메인인 보디빌딩 부문에서는 요르단의 모하마드 엔수워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많은 보디빌딩 팬들과 관계자들은 남아공의 시부시소 코텔로와 이승철의 라이벌리 형성과 함께 어떤 선수가 이길까라는 예측을 다양하게 내놓았지만, 엔수워는 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프리저징부터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다른 선수들에 우위를 점했다.

19일에 열린 본선 라운드에서도 엔수워는 근메스와 근질의 적절한 조화, 환상적인 컨디셔닝을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점수를 얻었고, 2위인 이승철을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며 올림피아 티켓의 주인공이 되었다.

의사이자 보디빌더로 활동하고 있는 엔수워는 요르단의 유일한 IFBB 프로 오픈 보디빌더로서 이번 우승으로 올림피아에 직행, 닉 워커를 제치고 최연소로 미스터 올림피아에 진출하는 보디빌더로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도 맞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 이후로 맞이한 첫번째 몬스터짐 프로였던 이번 대회는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미국에서 직접 온 헤드저지와 함께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특히 피트니스로 세계를 이어나가겠다는 레이저와 빛을 이용한 무대연출은 관계자 및 관중들의 극찬을 자아냈고, '몬스터짐이 몬스터짐했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의 헤드저지를 맡은 베키 클라우슨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다양한 대회를 다녀보았지만, 이런 무대는 처음이다. 연출도 환상적이었고 진행도 좋았다. 만약에 내년에도 나를 다시 이 대회에 불러준다면 언제든 오겠다."라고 이야기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월드 오브 몬스터짐 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스포츠 분야 미디어 프로덕션이 총출동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스포츠와 미디어의 결합,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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