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은 신데렐라의 구두 : NPC 리저널 웰니스 우승자 제정민
한 신데렐라가 있었다. 그 신데렐라는 자신에게 맞는 구두를 찾기 위해 많은 대회장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그 어떤 구두도 신데렐라에게 맞지 않았다. 하지만, 신데렐라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구두를 찾는 여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그 신데렐라는 자신에게 맞는 구두를 찾았다. 바로 NPC 월드와이드 코리아 리저널, 웰니스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정민이다.

미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해 하키와 육상을 배우기도 했던 제정민은 부모의 반대로 선수의 꿈을 접고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이어온 운동에 대한 열정은 그의 몸 속에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보디빌딩의 길을 걷게 되었다. 본업과 병행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이 그가 보디빌딩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고, 운동과 본업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종목에 출전해 경력을 쌓았다.
그는 여자가 나갈 수 있는 보디빌딩 종목은 모두 도전했다. 우먼즈 보디빌딩부터 피지크, 스포츠모델, 클래식모델, 비키니까지 모두 출전을 했지만, 나만의 스페셜함을 살리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내려온 마법의 구두는 바로 웰니스였다. 웰니스는 비키니와 우먼즈 피규어의 경계에 서있는 종목으로 비키니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근육량이 필요한 종목이다. 웰니스의 신설은 제정민으로서는 기회였고, 그는 쏜살같이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2월 펼쳐졌던 NPC 월드와이드 코리아 리저널에서 오버롤을 차지하는 순간, 제정민의 머릿 속에는 자신이 걸어왔던 보디빌딩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우먼즈 보디빌딩, 우먼즈 피지크, 스포츠모델, 클래식모델, 비키니, 웰니스까지 오면서 내 몸에 맞는 종목을 찾느라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웰니스 대회가 처음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나가고 싶었지만, 올해가 되어서야 준비해서 나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뜻깊습니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웰니스 프로로 활동하는 선수는 없기 때문에 제정민으로서는 상당히 난감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해외 웰니스 선수들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어떻게 자신의 몸을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감을 찾아나갔다. 

"웰니스라는 종목이 라틴 아메리칸들을 위해 만들어진 느낌이 강해서 아시아인이 도전한다는 게 큰 벽이라고 생각하고 제 몸은 한참 모자라다 생각은 했지만 전체적인 피드백을 받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매일 운동했어요."

"이번에는 유산소를 예전보다 덜하고 그 시간에 오히려 웨이트와 스트레칭을 통해 가동범위 확보에 더 집중했어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침운동과 저녁 운동이 몸에 베어있어서, 원래부터 하던 것에서 새로운 운동법만 더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었던 상황이었기에 제정민은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며 운동에 집중하고 매진해나갔다. 무릎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그가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의 의지와 워너비즈의 도움이었다.

"5년 전에 무릎 수술을 하면서 오른쪽 무릎에 연골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무게를 많이 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웰니스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사이즈 업이 핵심이라 고중량 운동이 필수였습니다."

"그때 만난 것이 워너비즈에요. 워너비즈의 최영준 코치님과 김혜영 코치님과는 올해부터 함께하고 있는데, 혜영 코치님은 예전에 포징 레슨을 받아서 전반적으로 제 몸을 알고 계셨고, 영준 코치님은 워낙 경험이 많으셔서, 제 몸에 맞는 운동법, 채워야 할 부분, 강점과 약점을 딱 단기간에 잡아주셔서 집중해야 할 부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고중량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무게에서 딱 잡아주시는 자극점에 집중하여 타깃을 잡아 훈련했더니 원하는 변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웰니스라는 종목이 심사기준이나 포징의 기준점이 명확하지가 않아 코치님과 많이 상의하고 외국선수들을 많이보면서 준비했습니다. 또 웰니스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적은 것도 좀 아쉬웠지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하늘은 그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그는 무대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심사위원들 역시 제정민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그가 완벽한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었음을 이야기했다. 제정민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웰니스라는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저에 대한 방향성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팀을 옮겨 2022년 시즌을 준비했는데, 제 체형 장점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웰니스 종목을 추천해주시고 지도해주신 영준  코치님과 혜영 코치님께 제일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도 무슨 웰니스를 하냐며 저를 헷갈리게 하는 의견도 많았고, 저 역시도 반신반의할 때가 있었지만, 코치님은 그때마다 확신을 주셨고, 꾸준히 믿고 따라 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만약 중간에 포기하고 다른 종목을 했다면, 우승의 영광은 차지 하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는 워너비즈이지만, 거기에서 제가 웰니스 유일한 선수였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주셨고, 포징 훈련법도 다른 상황에서 저에게 맞는 운동법과 포징 뿐만 아니라 경기복도 웰니스에 맞는 디자인으로 맞춰주시고 처음부터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수고해주셨습니다. 정말 저에게 감사한 분입니다."


이제 제정민은 앞으로를 준비하고 있다. 신데렐라가 구두를 찾아 행복한 미래를 만들었듯, 제정민은 웰니스라는 신데렐라 구두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IFBB 웰니스 프로'를 목표로 뛰려하고 있다.

"대학교 졸업 후 직장을 미국에서 가져서 오히려 미국에서 대회를 나가기 쉬었을 텐데 그때는 보디빌딩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해외 대회를 뛰어 보고 싶어요. 미국으로 다시 가는 건 목표 중 하나이기에 먼저 미국에서 뛰고 싶어요."

"그리고 IFBB 우먼즈 피지크 프로 이지혜 선수랑 친한 언니동생 사이인데 언니랑 같이 올해 해외 대회를 함께 뛰기로 했습니다. 22년 워너비즈에서 새로운 코치님과 웰니스로 시작하였으니, 전략적으로 계획을 잘 짜서 저에게 잘 맞는 대회에 참가하여 프로카드를 획득하고 싶습니다. 평소에 부족한 부분은 웨이트 이외의 운동도 겸하며 스마트하게 운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정민은 NPC와 몬스터짐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비키니로서 자신을 찾을 수 있었던 무대, 그리고 본인의 구두를 찾을 수 있었던 무대, 몬스터짐 NPC 리저널 무대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남겼다.

 "사실 저는 몬스터짐 대회와 인연이 깊어요. 2019년에 비키니 선수로 가진 데뷔 무대가 몬스터짐 리저널 대회였었는데, 이번에도 웰니스로서 첫 데뷔 무대를 함께했고, 그리고 좋은 성적까지 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은 인연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게 더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몬스터짐 DB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