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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8초 만에 승리를 거머쥔 최두호(23·구미MMA)가 행복한 걱정에 빠졌다. 몸이 제대로 풀리기 전에 경기가 끝나버려 두 번째 경기에서도 데뷔전 느낌이 들 것 같다는 것.

최두호는 23일(한국시간) 'UFN 57'에서 승리한 직후 엠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이기는 것은 100% 확신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기느냐가 관건인데, 개인적으로는 내용까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이긴 것도 좋지만 옥타곤 안에서 충분히 싸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준비한 것도 대부분 보여주지 못했다. UFC 두 번째 경기에서도 데뷔전 느낌이 날까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됐지만 이렇게 빨리 끝날 줄은 누구도 몰랐다. 그래플링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상대가 타격으로 다가오자 최두호는 속으로 웃었다. 그리고 상대의 왼 손 펀치에 맞춰 준비한 오른손 카운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완벽히 준비한 기술이었다.

"시작부터 타격으로 다가올 줄 생각하지 못했다.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타격으로 풀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펀치를 시도하기에 곧바로 준비한 전략을 걸었다. 주먹에 느낌이 왔지만 거기에서 경기가 끝날 줄은 몰랐다"고 되돌아봤다.

18초 TKO승. 출발이 너무 좋다. 지금까지 UFC 데뷔전을 치른 모든 국내 선수 중 최단시간 승리다. 무엇보다 데뷔전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오늘 대회의 보너스도 충분히 노릴 만하다.

최두호는 "긴장은 좀 됐지만 UFC라고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몸 상태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무사히 데뷔전을 마친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하고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자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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