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있었던 승부조작 선수 등 100여명의 '월드컵 사면' 사태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도 완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선수협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의 제2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자축' 등을 이유로 징계 받았던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내용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힌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이어진 성명문에서 "선수협은 항상 각 선수단과의 미팅을 통해 약물 및 승부조작 근절에 힘써 왔다. 협회가 “승부 조작에 대한 기본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오해 받지 않도록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칫하면 승부 조작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기에 선수협은 상당히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승부조작은 K리그 및 한국축구 발전에 있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에 선수협은 승부 조작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매 시즌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협회의 사면 방안으로 인해 논란이 생기게 된 것을 선수협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축구협회에게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선수협은 "연맹 뿐만 아니라 협회도 대화 창구를 마련하여 선수들의 생각을 협회에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아쉽게도 지금은 협회와 선수들 간에 마땅한 소통 창구가 없다. 이번 상황도 충분한 대화가 오갔다면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협회에 큰 실망을 하거나 질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축구팬들의 반발이 극심하다고 이야기한 선수협은 "현재도 선수협 사무실을 비롯해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성난 축구 팬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다. 선수협은 이번 일이 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협회가 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한국축구 발전에 필요한 내용이 이사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기를 바란다."라고 축구협회에 각성을 촉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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