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곰입니다.

 

이제 여름시즌이라 헬스장에 새로운 얼굴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물론 헬스장 오래 다니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1, 3, 6,7월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붐비는 시기입니다.

저도 센터를 옮기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새로 다니는 센터는 주변에 아파트들이 많은 곳에 위치해 여러 연령대가 많이 다닙니다. 그 중 요즘은 대학생들이 새로 등록을 많이 했습니다.

운동 한번 해본 적 없는 분들이 헬스장 다니면 몸짱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덜컥 등록하곤 합니다. 그런 분들이 옆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있을 때면 가끔 오지랖이 도저서 한마디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다가도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니가 뭔데?”라는 눈초리를 받을까봐 참습니다. 게다가 제가 다니는 헬스장 벽에는 이런 말이 여러 장 붙어있습니다.

트레이너 외 코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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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습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려고 생각하신 분들이나 지금 현재 운동을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모습을 보고 나름의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글을 씁니다. 제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참고하시면 나쁘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1. 자신보다 운동을 몇 개월 빨리 시작한 친구에게 운동을 배우지 마세요.
-헬스라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는 운동은 무거운 쇠를 들면 근육과 근력을 커진다라는 단순한 운동이기도 하지만 또 엄청 어렵고 복잡한 운동입니다. 특히 뼈와 관절, 인대에 무리가 가는 운동으로 자칫 잘못하다간 큰 부상과 평생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운동을 몇 주, 몇 달 먼저 배운 친구에게 배우지 마세요. 몬스터짐의 칼럼 몇 개 읽고 혹은 체대생이라는 이유로 지식이 넘쳐나는 양 허세부리는 친구에게 배우지 마세요. 전문성 있는 트레이너 혹은 운동 오래하신 옆에서 운동하고 계신 분에게 배우세요. 시간도, 돈도, 몸도 아깝습니다.


 

2. 운동을 공부하세요.
-1번과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비싼 PT비용이 아까울 수도 있고 주변에 한 달 먼저 다닌 친구밖에 없을 때가 난감할 수 있습니다요즘은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서점에 가면 널린게 운동 서적이고 유튜브에는 정기적으로 부위별 운동 설명을 해주는 곳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지금 보시고 있는 이 몬스터짐 사이트만 해도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GT나 정모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얻을 수 있습니다


 

3. 연인과 함께 운동하지 마세요.
-헬스장에 보면 연인끼리 함께 헬스장을 등록해서 같이 다니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둘다 운동은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엄청나게 무거운(?) 무게로 여자 앞에서 시범을 보입니다. 당연히 여자는 하지 못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가르칩니다. 엉망입니다. 둘 다 연애질만 하다가 결국 집에 갑니다. 한 이틀 나옵니다. 그 후엔 보이지 않습니다.


 

4. 머신도 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난 초보니까 머신으로 먼저 단련 하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머신은 쉬워 보이고 또 안전해보이니까요. 물론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머신도 나름의 사용법과 운동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춰 의자 높이나 여러 가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앞에 사람이 하고 간 그 자리 그대로 운동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머신은 일정한 동선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 동선에 맞춰 관절을 받쳐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지키지 않고 운동하시다 보면 머신으로 운동하시다가도 충분히 부상을 당하 실 수 있습니다.


 

5. 쇳덩이를 드는 곳에도 매너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헬스장 매너에 대해 많이 언급이 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글들 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대가 변한 거겠죠. 하지만 어찌되었든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헬스장은 모두 똑같은 돈을 내고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같은 돈을 내고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동의 공간에서 서로에게 눈살 찌푸리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결국 예의나 공중도덕에 관한 것입니다. 국민학교 혹은 초등학교 시절 배웠던 것. 그것 말입니다.

(추가: 매너 얘기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 링크 걸어드립니다. http://news.monsterzym.com/diet/3264925)


 

6. 핸드폰은 쉬게 하세요.
-카톡, 페북, 인스타 등 SNS의 세상은 끝도 없습니다. 저도 가끔 빠져들기도 하고 또 운동을 하며 게임을 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운동 세트 사이에 다리 꼬고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분들이 요즘 너무 많습니다. 한 머신에서 그렇게 죽치고 있는 것은 헬스장 매너에도 어긋나지만 본인의 아까운 시간이나 운동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운동 하시는 동안에는 핸드폰은 쉬게 하세요.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기는 중간에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7. 운동 후 보충제 섭취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얼핏 얼핏 지나가다 들리는 트레이너와 상담하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나나, 보충제, 운동 후 몇 분 등등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 들이 있습니다. 운동 후.... 집착하지 마세요. 그냥 상황이 되시는 대로 챙겨 드시면 됩니다. 특히 운동 처음 시작하실 때에는 운동 열심히 하시고 집에 들어가셔서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가정식 잘 챙겨 드시고 열심히 운동하시면 됩니다. 지금 하시는 운동량보다 지나친 보충제 집착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게 합니다.


 

8. 헬스장 등록하기 전에 집에서 몸으로 운동하고 오세요.
-벤치프레스를 빈 바로 20개도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풀업을 1개도 못하는 분들은 흔하고요. 운동 시작하기 한달 전 정도는 집에서 혹은 공원에서 자기 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양껏 하고 오세요. 팔굽혀펴기(푸쉬업), 턱걸이(풀업), 평행봉에서 팔굽혔다가 펴기(딥스), 앉았다가 일어나기(스쿼트), 윗몸 일으키기(싯업) 등등은 자기 몸을 이용하는 운동이지만 헬스장에서도 하는 운동들입니다. 자기 몸도 컨트롤 못하는데 무게를 든다는 것은 어불성설 같습니다. 이소룡은 자기 몸만을 이용해서 몸을 만든 건 다들 아시죠?


 

9. 꾸준히, 누구보다 열심히, 집착적으로 할 자신 없으면 아예 시작하지 마세요.
-가장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저도 젊은 시절 Y대 앞에서 트레이너를 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신입생으로 학교에 들어와 헬스장을 등록하고 4학년 졸업반이 되어 나갈 때까지 처음 그대로의 몸을 유지하고 나간 회원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신규 회원들의 반 이상은 돈이며, 시간, 체력을 낭비해가며 헬스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깝죠. 뭐든 중독이야 좋지 않지만 이왕 시작한거 끝장을 보자는 마음으로 집착적으로 운동할 자신 없으면 차라리 시작을 하지 마세요. 그런 마음, 그런 집착 없이는 4년이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지금 그 몸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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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평소엔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덧붙이고자 하시는 내용이 있거나 이런 부분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수정 보완하겠습니다!!


이상 김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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