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여가생활은커녕 일하기에 급급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고자 땀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렇듯 운동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만병을 예방할 수 있고 삶의 활력을 불어 넣곤 한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한 노력들이 오히려 자신의 젊음과 건강을 해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운동효과를 빨리 얻기 위해 높은 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데 이 경우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지만 오히려 어설프게 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유연성 운동만 꾸준히 하더라도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운동 중 또는 운동 후에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달리기가 그렇다. 마라톤을 30분 이상 하면 ‘최상의 행복감’에 젖게 되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라고 한다. 

이는 마치 마약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비슷한 의식 상태나 행복감에 비유된다. 

운동 중독에 빠지게 되면 우선 금단증상을 느끼게 된다. 바빠서 하루라도 운동을 못하면 불안하거나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게 되고 계속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나아가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하거나 질환이 나타났는데도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게 된다. 나중에는 스스로 운동을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게 된다.

문제는 운동 중독증이 있는 사람은 골절, 관절과 인대 부상 같은 위험도 그만큼 높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 처방을 받아 운동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과 진영수 교수는 “운동중독은 대게 운동을 안 하면 심리적으로 우울해지고 매사에 자신감을 잃어버린다거나 긴장을 풀지 못하고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다운동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시 필요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수면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혈압, 체온, 심박수 등 신체적으로 중요한 징후를 관찰하고 의미있는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컨디션, 근육통 등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유연성운동을 골고루 하고 운동 후 3대 영양소는 물론이고 대사 과정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의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적절한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것이지만 부작용을 방지하고 제대로 된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운동전문가로부터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관리법을 배우는 것이 반드시 동반돼야 할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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